아름다운가정

'어쩔 수 없었어요.. ' 삶의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 해 봐야 할 때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2


아이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탐탁지 않은 사건을 마주했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만화를 시청하고 있었는데 언뜻 보아도 어둡고 무섭고 공포스러운 귀신 이야기여서 친구의 어머니에게 다른 채널로 돌려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렸다.


믿는 가정이어서 어느 정도의 분별은 하실 거라는 기대감에 드린 요청이었는데, 그 집 아이가 계속 보겠다고 고집을 부리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씀하셨다.


“이 만화가 요즘 유행하는 〈00아파트〉라는 만화거든요. 애가 너무 좋아해서요.”

“아무리 좋아해도 이렇게 어린아이들이 볼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은데요.”

“알고 보면 귀신마다 다 사연이 있어요. 얼마나 재밌는데요.”


마음에 불편함이 가득했지만 이 문제로 더는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다. 즐거움과 재미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다. 세상의 문화는 유행 혹은 대중적이라는 공통분모 앞에 분별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아무 분별없이 재미로 끝난 후엔 어김없이 부작용이 따라왔다. 미디어 속의 좋지 않은 영향을 그대로 받아 언어나 행동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선하지 않은 것들은 금세 본색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아이의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고충을 털어놓은 엄마가 있다. 아이가 좋아해서 〈00아파트〉를 밤낮 보게 했더니 어느 날부터 엄마가 귀신 아니고 진짜 우리 엄마냐고 계속 묻더란다. 이유인 즉 만화 내용 중에 엄마에게 입신한 귀신 이야기가 여러 번 나온다고 한다. 여지없이 그 만화가 아이에게도 투영된 것이다.


아이들에게 한 번 각인된 영상은 쉽지 지워지지 않는다. 어린아이들에게 영상매체는 엄청난 힘과 기억력을 갖게 한다.


어린아이들은 가상과 실제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사실이 된다. 스펀지처럼 흡수한 것들이 고정관념이 되고 정체성이 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영상 전환이 너무 빨라 이해하기도 어려울 거라 생각되는 것조차 고스란히 담아낸다.


점점 늘어나는 채널로 눈과 귀를 미혹하는 악성 프로그램들이 널려있음에도 부모들은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여과 없이 그 자리에 자녀들과 함께 앉는다. 자녀들에게 바보상자를 선물하고, 그로 인해 분별력과 자제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사람이 다름 아닌 부모다.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살전 5:21,22


분별력은 미디어나 영상매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원하는 것이 많지만 정작 자신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도록 가르치자. 모든 삶 속에서 진리가 아니면 거절하는 능력, 그것이 분별력이다. 자녀들에게 자성능력이 생기기 전까지는 부모의 분별력이 필요하다.


기준은 무조건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은 바른 관점을 갖게 하고 상황을 옳게 분별하도록 이끈다. 우리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게 해달라는 기도를 함에도 기도나 삶이 좌우로 치우치는 이유는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때로는 맘 카페가 기준이 되거나 학부모 모임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성경적 기준이 아닌 세상의 기준이 되는 순간, 우리 자녀의 영혼은 세상에 선점된다. 우는 사자같이 삼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세상의 공격과 자녀들을 파멸하려는 마귀의 간계 앞에 경계하고 분별력을 지니도록 깨어 기도하자.

<엄마표 신앙교육> 백은실 


쉽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르르 한곳을 바라보며 달라가는데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한게 그분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어려운데 아이까지 데리고 그길을 가는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고난길 같던 그 길이 진짜 복된 길인것을 알게 된다면 결코 후회함이 없을 것입니다. 
속지 말고 진리를 따라 가는 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