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지상명령을 주시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그분이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다.
그 능력과 권능으로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 내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라고 명하셨다.
질문이 생겼다.
가라 하셔서 왔고, 어르신들이지만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풀고, 부족하지만 성경을 가르치고, 전도하는 삶까지 이제 순종하여 시작하고 있는데 그것이 목회의 전부일까?
’목양이 무엇일까? 1주일 동안 설교 준비를 하고, 1년에 한두 번 대심방을 하고, 가끔씩 지나가다 돌아보며 도울 일이 있으면 도와주는 것이 목회일까?’
나 자신에게 계속 질문하면서 이런 환경에서 나는 어떻게 목회해야 할지, 어떻게 목회하는 게 하나님 보시기에 기쁨이 될지 고민하고 깊이 묵상하며 몇 달 동안 기도했다.
그때 우리 주님의 말씀 중에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이라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계속 질문해보았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이 무엇일까?
지상명령을 포함해서 주님께서 삶으로 나타내보이고 분부하셨던 것이 무엇일까? 맡겨진 성도에게 내가 정말 지켜야 하고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일까?’
그 답은 요한복음 21장에서 찾을 수 있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하신 말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치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이 말씀이 내 심장을 터질 듯하게 만들었다.
’나의 목회, 나의 목양은 주님이 그토록 애타게 찾으시고 내게 맡겨주신 그 한 영혼을 먹이고, 그 양과 함께 그 양의 삶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구나! 그게 주님의 양을 치는 것이구나!’
그 은혜의 말씀을 통해 나는 성도들의 삶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목회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저 주일이 되면 교회에 나와서 우리만의 축제, 우리만의 예배를 드리고 다시 삶 속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른 척 살아가다가 또 주일이 되면 반복해서 “할렐루야!”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삶 속에 함께하며 주님이 몸소 가르치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고 지키게 할 것을 결단했다.
덕천교회의 섬김 사역은 주님이 보여주신 여러 상황 가운데서 바로 이 깨달음과 결단을 토대로 시작되었다.
-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최기수
† 말씀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 마태복음 28장 20절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 빌립보서 1장 1-3절
† 기도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신 지체들을 섬기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기쁨으로 함께 동역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이 만나게 하신 지체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있나요?
그들로 인해 마음이 상하고 어려울 때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럼에도 사랑으로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또한 하나님의 눈으로 지체들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