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내가 다 이룬 것처럼 구는 태도 말이다.
여리고 성 정복은 이스라엘 백성의 노력과 힘으로 이뤄진 게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마치 자신들의 힘으로 여리고 성을 이긴 것처럼 자신감이 팽배해 있었다.
그래서 자신들이 결론을 내린다.
“아이 성은 전력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 쓸데없이 전력 낭비하지 말고 이삼천 명만 보내자.”
하지만 그들은 단 한 번도 제대로 싸워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여리고 성을 그냥 돌았을 뿐이다. 그런데도 눈앞에서 여리고 성이 무너지자 자신들이 싸워서 승리를 얻은 것처럼 착각하기 시작했다.
이 일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일어나는 일이다. 대체로 우리는 평안할 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붙잡고 의지하며 하나님만 사랑하는 경우가 드물다.
어렵고 힘들 때, 고통 속에 있을 때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풍성한 축복을 주실 때 감사의 제사를 끊임없이 올려드리는 인생은 매우 드물다.
우리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어느 순간에나 하나님을 주인으로 붙잡고, 하나님 앞에 서야 한다. 그것이 신앙의 핵심이다.
이사야 2:22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
우리는 코의 호흡이 끝나면 끝이다.
우리가 원치 않아도 끝이 나고, 우리가 노력해도 끝이 난다. 인생이 그렇다. 전혀 의지할 대상이 못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조금만 살 만하면 우리 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는다. 하지만 우리는 늘 하나님과 하나 됨으로, 그분의 임재로 살아가야 한다. 십자가의 능력이 고통 중에만 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이 지나간 후에도 항상 우리 안에 있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까지 온 것도 그들의 노력으로 일어난 일이 아닌데, 아이 성 앞에서 지금까지의 승리의 원인을 자신들에게서 찾기 시작했다. 그러니 하나님께 묻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여 이삼천 명만 보내면 된다고 결론을 내린 것 아닌가.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런 태도를 가장 싫어하신다.
시편 62:5-7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우리는 이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작은 성공 앞에서 교만과 주제넘은 자세를 버려라. 승리의 원리를 알아도 교만하면 진다. 하나님을 알아도 나를 의지하여 살면 진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도 주제넘게 나의 힘을 의지하면 진다.
- 진격, 홍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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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 고린도전서 15장 10절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 에베소서 2장 8절
† 기도
하나님, 작은 성공 앞에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보다 나의 교만이 앞서지 않게 하소서. ‘네가 할 수 있어’라는 사탄의 유혹과 교만 앞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소서.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함께하셨기에 가능한 것임을, 은혜임을 잊지 않는 주의 자녀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 굽굽이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스스로 혼자의 힘으로 살아왔다고 착각합니다. 어제 받은 은혜가 그렇게 풍성한데도 그 은혜 속에서도 파고드는 내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늘 감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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