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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의 은혜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못한 폭풍이 몰아닥칠 때, 그때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2020-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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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도 못 가고, 회사도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하며,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해서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이 힘든 시간을 앞으로 얼마나 더 견뎌야 하는지 모두가 불안하고 답답해하고 있다. 우리 인생에서 이렇듯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고난의 시간이 오래갈 때 참으로 몸과 마음이 지치고, 마음이 불안하여 견디기가 어렵다.

그러나 모든 고난에는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가르쳐주시고자 하는 영적 교훈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만약 이 시간을 세상 사람들처럼 낙담하고 원망하고 불평만 하며 보낸다면 하나님의 교훈을 배우지 못한 채 그냥 생고생만 하는 것이며, 그것은 고통을 낭비하는 것이다.

이 전무후무한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여 나는 무엇보다 우리 하나님께서 이 모든 상황을 주관하고 계심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칼빈의 기독교 5대 강령 중에 ‘하나님의 절대 주권’(Absolute Sovereignty of God) 사상이 있다. 온 우주를 창조하고 운영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세상 모든 일을 주관하는 분이시다. 그래서 그 어떤 일에도 하나님은 놀라지 않으시며,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처럼 “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 어떡하면 좋지?” 하면서 허둥거리지 않으신다. 충격적인 코로나19 팬데믹도 하나님의 거대한 섭리 안에 있다.

특별히 살면서 요즘처럼 우리가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힘들고 놀라운 상황을 겪을 때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어야만 한다. 오늘날 미국의 가장 훌륭한 복음주의 설교가 중 한 분인 존 파이퍼 목사님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하나님이 10억 가지 일을 하고 계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그 일의 99.9퍼센트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나는 하나님께서 지금 하고 계시는 일 중에 하나가 ‘거룩한 멈춤’이라고 생각한다.

1960년대 후반 저명한 과학자 로저 레벨(Roger Revelle)은 인류는 자연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지구 대기권으로 쏟아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때 대학생이었던 알 고어는 이 강의를 듣고 충격을 받아 훗날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되고 부통령이 되었을 때 끊임없이 환경 파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할 것을 권유해왔다. 지금 인류는 매일 1억 천만 톤이나 되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데, 이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5십만 개가 매일 지구에서 폭발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열기는 지구 전체를 끓어오르게 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우리는 이때까지 지구가 경험했던 것 중에 가장 더운 여름을 지내야 했다. 작년 7월은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한 달이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열기의 90퍼센트 이상이 바다로 흡수되는데, 이로 인해 무서운 슈퍼파워 허리케인들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날씨 변화가 전 세계 경제에 입히는 손해는 천문학적이다. 지구 곳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홍수와 가뭄, 쓰나미가 일어나고 있고, 호주 산불과 같은 초대형 산불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유도 환경 파괴 때문이다. 남극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해수면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의 비행기들과 배들과 공장들이 멈춰 서면서 자연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스모그로 악명 높던 인도 뉴델리의 하늘이 밤에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맑아졌고, 중국 대도시 상공들도 놀랄 만치 깨끗해졌다. 뉴욕의 대기오염도도 50퍼센트가량 줄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의 물이 맑아져 이제는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보이고, 파리 시내에는 백조와 오리, 왜가리 무리가 도심을 걸어다니기도 한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많은 물건을 함부로 쓰고 버리면서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었는지 잘 몰랐다. 하지만 브레이크를 모른 채 질주하는 욕심에 가득 찬 ‘물질문명’이란 기차를 코로나 사태가 잠시만 세워두었을 뿐인데도 환경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무언가 느껴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하나님께서는 코로나 사태 같은 재앙을 보면서 인간의 무기력함을 자각하기 원하시는 것 같다. 사실 우리는 너무 교만했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49억 킬로미터나 떨어진 명왕성에도 가고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너무나 무기력하다. 바이러스 하나에 75억 명이 사는 지구가 멈췄다. 나와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여겼던 죽음의 공포가 모두에게 엄습했다. 대국의 총리도, 글로벌 패권을 쥔 대통령도, 부자도 예외일 수 없었다.

미국 뉴욕의 리디머교회 설립자이자 기독교 베스트셀러 작가인 팀 켈러 목사는 이 재앙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세상은 네가 아닌 내가 다스린다. 넌 나에게 의지해야 한다. 넌 혼자선 살아갈 수 없다. 넌 나의 지혜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씀하고 계신다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가 다시 한번 이 땅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버리고, 임박한 그리스도의 재림을 대비하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은 마지막이 가까워올수록 전쟁, 기근, 지진, 전염병 등의 재앙이 더 빈번해질 것이라고 하시며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라고 하셨다. 그런데도 우리는 모든 것이 평안할 때는 세상의 분주함과 즐거움에 취해 영적으로 무감각하게 정신없이 살아왔다. 예수님은 이 세상이 결코 우리의 영원한 집이 아님을 깨닫고 다시금 우리의 삶을 예수님 중심으로 재 정렬하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이 시간을 영적으로 깊어지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평소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성경과 경건 서적을 많이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라. 나 같은 경우는 산책 시간을 기도 시간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앱으로 설교도 많이 듣는다. 바울은 감옥에서 수많은 옥중서신을 썼고, 《천로역정》도 존 번연이 감옥에서 쓴 작품이다. 고난은 깊은 영적 체험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영적으로 깊어진다는 것은 예수님과의 교제가 더욱 친밀해짐을 말한다. 우리 주변의 파도가 거셀수록 우리는 파도를 보고 놀라지 말고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붙들어야 한다. 그분에게 시선을 고정시켜야 한다. 그래야 두려움을 이길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잿더미에서 새로운 기적을 잉태시키신다. 17세기 중반에는 전염병 페스트가 영국 전역을 휩쓸고 지나가며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대학들도 모두 문을 닫았고, 아무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때 스물세 살의 청년 아이작 뉴턴(Isaac Newton)도 다니던 케임브리지대학교가 문을 닫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낙향했다. 혹독하고 외로운 시간이었지만 뉴턴은 포기하지 않고 아침부터 밤까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생각했다. 그 결과 문명사의 3대 창안이라고 하는 빛의 신비, 만유인력, 그리고 미적분이라는 놀라운 열매가 탄생했다. 그래서 과학계에선 이 절망의 때를 오히려 ‘뉴턴의 기적의 해’라고 부른다.

소망의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선포하라.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는 절망 같은 현실 속에서도 회복될 미래를 꿈꾸고 예언했다. 남들은 고난의 시작만 보고 절망하고 있었을 때 그는 성령의 눈으로 고난의 끝을, 회복된 미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감사 찬양을 터뜨리고 있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 어렵다고 해서 미래도 그러리라는 법은 없다. 지금 미리 믿음의 눈으로 회복된 미래를 보고, 성령의 능력으로 미리 감사를 선포해보라. 나는 이 코로나19 사태 후에 한국교회가 더 강하고 새롭게 부흥할 꿈을 꾸고 있다. 총체적 위기에 있는 우리나라도 새롭게 될 것을 꿈꾸며 선포해본다.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 안에 살아 계시니 교회는 이 힘든 시즌을 이기고 다시 승리하게 될 것이다.

† 말씀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 시편 91편 2-6절

† 기도
하나님, 내가 주의 날개 아래 피하겠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방패가 되시기에 모든 고난과 어려움 속에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이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자 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나의 나 됨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겠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감사를 선포하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코로나19로 우리 모두는 전염병과 죽음의 공포 앞에 내몰려 있습니다. 이때일수록 영적으로 더욱 깨어 있어야 합니다. 거센 파도 앞에 놀라지 말고 그분께 시선을 고정합시다. 출퇴근 시간 혹은 집안에 있는 동안 성경 낭독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 내가 영적으로 깨어 있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고 그것을 위해 애써봅시다.


크리스천 생활을 풍성하게 하는 #크리스천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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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