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준비가 되어있는가?

자비를 구하기 위해서는 자비를 누리기 위해 마땅히 갖추어야 할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사람들 중에서 종종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하고 정작 자비를 얻게 되었을 때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먼저 자신이 자비를 얻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가끔 필요한 무언가를 하나님께 요구한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의 것들을 누리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서 악한 자가 악한 사람으로 존재하는 동안에 하늘의 복을 누리기에 유익하지 않은데도 하늘의 복 누리기를 기도할 수 있다.

하늘의 복은 악한 자가 누리기에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그들에게 유익하지도 않다. 자연인이 하나님과 교제하고 양심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 그들은 이런저런 것들을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이 먼저 준비해야만 그것들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이런 것들을 하나님께 구한다.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소유할 수는 있어도 하나님께서 그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그들 안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신다면 이것에서 오는 혜택의 달콤함과 열매를 맛볼 수 없다.

사람들 속에 만연한 성향들이 있다. 만일 사람들이 구하고 있는 것들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사람들은 그것의 선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잠시 있다가 없어질 선한 것들을 얻기 위해 기도하기도 한다. 만일 하나님께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신다 하더라도,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전혀 유익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그 자체로 선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의 악한 성향으로 인해, 사람들이 그것들을 가진다는 것이 최상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고통을 야기할 것이다.

환난을 당하는 사람들은 그 환난에서 해방되기를 기도한다. 환난에서 해방될 준비를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그들이 해방되는 것이 그들에게는 최상이 아닐 것이다. 그들이 해방되더라도 그들은 해방의 선한 것을 갖지 못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만약 하나님께서 그들이 소망하는 것을 이루어주신다고 해도, 그것으로 어떤 위로와 만족도 누릴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은 간절히 이루어지기 바라고, 갖기를 바라는 것들과 세상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그들이 갖지 않았을 때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것들 말이다. 사람들은 그 마음에 부정과 시기와 악한 것들을 심어주고, 명예와 번영을 진정한 환난으로 변화시키는 악한 성향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소유할수록 더 많은 것을 갈망하며, 더 부정한 것에 빠지게 되고, 더 추악한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우리가 불에 기름을 부을 때 불길이 더 타오르듯이 말이다.

어느 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일어난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그들이 받아서 유익을 얻을 만한 선한 것을 구하지 않을 때가 많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그것에 어울리지 않는 상황인데도 잠시 있다가 없어질 번영을 얻기 위해 기도한다. 그들이 구하는 것은 그들에게 쓸모없는 것들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건강과 화평과 풍요로움을 주신다면, 그들은 자랑과 육욕, 다툼과 언쟁을 증가시키기 위해 그것을 개선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먼저 그것을 받기에 적합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기 위해 그들의 성향을 바꾸시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그들이 받은 것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더 악하고 더 비참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시며 그들이 구하는 것을 주실 때, 하나님은 먼저 그들이 그것을 누리고, 유익한 열매를 맺으며, 알맞게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준비시키며, 선한 능력을 갖도록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며, 하나님이 베푸시는 자비의 가치를 자각하도록 준비시키신다. 그래야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서 자신의 행복을 알고 그것을 더 기뻐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의 성향을 준비시키신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즐기도록 하려고 그들의 입맛을 바꾸신다.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께 음식을 달라고 부르짖을 때 그 백성의 상태와 같다. 하나님께서는 메추라기를 보내셨고, 그들은 배가 부를 때까지 먹었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에게 큰 재앙의 증거가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먹던 음식을 떠올리며 광야생활을 불평한 까닭에 백성들 중 대다수는 고기가 아직 그들의 이 사이에 있는데도 하나님이 내리신 큰 재앙으로 죽고 말았다(민 11:31-33). 그들은 자신들이 구한 자비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들이 더 잘 준비하기도 전에 그들이 구한 것을 받았다면 그들이 받은 것이 그들에게는 파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