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팅이의 집_윤홍진

한 성령 안에서

십자가가 하는 일 (엡2:11-22)


십자가가 하는 일 (엡2:11-22)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한 인간은

각자 저마다의 선악의 기준을 가지고

상대방과 자기자신을 분리시킵니다.


즉, 나는 착한데 너는 악하다,

나는 법을 지켰는데 너는 어겼다,

나는 이 정도 수준인데 너는 수준미달이다 등...

끊임없이 남과 나를 비교하면서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이 무서운 죄악의 패턴은

심지어 신앙생활에서도 나타납니다.

나는 기도하는데 너는 안한다,

나는 매일 말씀읽는데 너는 안 읽는다,

나는 섬기는데 너는 안 섬긴다 등...

끊임없이 자신의 종교행위로서

남과 비교하며 우월감과 뿌듯함을

느끼고 맛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끊임없이 다른 이방민족들과 자신들을

철저히 구분함으로써 심지어 이방인들을

상종을 하지 말아야 할 개들(dogs)로

여기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수천년동안

유대인과 이방인의 역사는

좁혀질 수 없는 평행선을 그리며

초대교회까지 흘러왔습니다.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엡2:15-16)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이루신 것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분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게 하셔서

한 새 사람(one new man)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더이상 서로를 분리시켜 당을 짓는 일을

멈추게 한 사건이 십자가입니다.

그러기에 만일 믿는 자들 안에

나를 남과 구분하고 분리하는 일이

여전히 남아있다면...

아직 십자가의 의미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입니다.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엡2:18)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분이 없는

'한 새 사람'을 만드신 이유는

한 성령 안에서 한 아버지께로

나아가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십자가의 의미를 안다면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비난하는 일이

얼마나 심각한 불신앙이며

십자가를 모독하는 일인지 알게 됩니다.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라도

판단하는 말을 삼가야겠습니다.

스쳐지나가는 생각 한 자락이라도

남을 정죄하고 내 잣대로 저울질하는

무서운 죄를 범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저 십자가만 붙잡고

서로 불쌍히 여기며

사랑만 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적용>

캐나다 랭리한인교회의 청년들과 함께 주일에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큐티에 대해 가르쳐줄 예정인데 오늘 교안을 만들면서 성령께서 학생들의 마음을 인도하심으로 그들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랑으로 기도하며 준비해야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하여 저에게 십자가를 주신 이유를 명확하게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사랑으로 하나되기를 힘쓰도록 하시기 위해 제 마음 한복판에 나무 십자가를 세워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내가 십자가를 택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가 나를 택하였기에... 내 안에 십자가가 있다고 해서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먼저 용서받고, 먼저 은혜받은 죄인일 뿐... 제가 자랑해야 할 유일한 자랑은 십자가를 통해 베풀어주신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은혜뿐임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거저 주신 은혜를 거저 나누기 위해 부지런히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의 긍휼의 마음을 품고 사랑으로 섬기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곰팅이의 하늘우체통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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