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불은 모세가 보았던 그 떨기나무를 변화시켰고, 그 나무는 결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떨기나무가 되었다. 그것의 영광은 그것 자체의 영광이 아니라, 내주하는 불에서 나온 영광이었다.
그것은 빛, 즉 영광을 취했으며, 그 영광을 지금까지 계속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이 불붙은 떨기나무에 대해 얘기하고, 화가들은 이것을 화폭에 담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설교한다. 왜 그럴까? 그 나무가 위대한 떨기나무이기 때문인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그 속에 불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 불붙은 떨기나무 속에서 모든 곰팡이, 그리고 작은 곤충들과 애벌레와 벌레가 죽었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남은 것은 오직 떨기나무와 불뿐이었다.
나는 의학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열에 죽지 않는 미생물이 있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그것은 2시간을 끓여도 죽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거센 화염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생명체는 화염 속에서 죽고 만다. 사람들이 부흥회, 신앙집회 또는 기도회에 참석해도 그들 속의 어떤 악들은 없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내주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 후에 무릎 꿇지 않는 죄는 없다.
기독교 신앙을 통해 얻게 되는 또 하나의 유익은 하나님께서 보통 사람들을 취하시고, 그들 안에서 사시며, 그들을 변화시키시고, 그들에게 의미를 부여하시며, 그들을 중요한 존재로 만들어주신다는 것이다.
드와이트 L. 무디(Dwight L. Moody, 1837~1899. 미국의 가장 위대한 복음전도자 중 한 사람)는 교육받지 못하고 어눌한 구두 세일즈맨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필라델피아의 거리에서 성령께서 그에게 임하셨고, 그는 변화된 사람으로서 그의 길을 계속 나아갔다.
종종 나는 ‘아일랜드 리즈번의 기도하는 배관공’이라고 불린 내 친구 토머스 헤어(Thomas Haire)를 생각하게 된다. 그는 배관 작업 후에 “4달러를 주시면 됩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그는 공식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가 다가오는 것을 보면 마치 하나님이 다가오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가 무릎을 꿇으면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의 기도에 응답하신다고 생각했다. 왜 그랬을까? 유럽과 미국의 여러 곳에서 그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는 편지가 왜 그에게 수백 통씩 날아들었을까?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안에 들어오셔서 그를 변화시키셨기 때문이다! 그는 단지 떨기나무에 불과했다. 그도 역시 죽어서 에메랄드 섬(아일랜드의 별칭)의 다른 아일랜드 아카시아 떨기나무들처럼 망각될 수 있었지만, 성령께서 오셔서 그를 사로잡으셨다.
떨기나무는 불에 의해 변화되었다. 사실, 그것은 작은 떨기나무였을 뿐이다. 모세가 본 떨기나무는 수백 그루였겠지만, 유독 이 떨기나무는 갑자기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떨기나무가 되고 말았다. 그것의 영광은 다른 것에서 파생된 영광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떨기나무를 위대하게 만드신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 안에서 크신 하나님으로 계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나무는 모든 이들의 주목의 대상이 된 것이다.
모세가 이 변화된 떨기나무를 보려고 돌이켰기 때문에 그것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자연적인 면에서 보자면, 그 나무는 다른 모든 떨기나무들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다른 떨기나무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지만, 유독 이 떨기나무에 대해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 안에 불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슬픈 일 중 하나는 보통 사람들이 익명(匿名)으로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에머슨의 말에 의하면, 보통의 남자와 여자는 단지 ‘또 하나의 커플(couple)’에 지나지 않는다.
고속도로든, 길거리 모퉁이든, 멀리 정글이든, 어디든지 가보라. 동쪽이나 서쪽으로, 북쪽이나 남쪽으로 어디를 가든지 간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지면에서 마치 살아 있는 빨래집게처럼 걸어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태어나서 기쁨을 약간 맛보다가 죽는다. 그들은 중요성도, 의미도 없는 얼굴 없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떤 사람을 붙드실 때 제일 먼저 하시는 일은 그에게 중요성을 부여하시는 것이다. 그는 중요한 존재가 된다. 얼굴을 갖게 된다. 하나님이 그 사람 안에 거하시고, 그는 불 안에서 변화된다. 능력의 그리스도께서 만져주시면 얼굴 없는 사람도 중요성과 의미를 갖게 된다.
뉴기니(New Guinea)의 발리엠 계곡에서 최근에 회심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도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윈스턴 처칠이나 그 밖의 세계의 모든 유명인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된다. 왜냐하면 전에는 그에게 없던 의미, 불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얻을 수 없는 의미가 그에게 생겼기 때문이다.
- 하나님 임재에 압도되다, A.W.토저
† 말씀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 여호수아 1장 9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 시편 23편 4절
† 기도
아버지 하나님, 제 삶에 들어오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불을 체험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날이 하루도 없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의 삶에 엄청난 변화가 나타나게 하소서. 날마다 압도되게 하시고, 새롭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평범함 떨기나무 안에 하나님께서 들어오셨을 때 그 나무는 모든 이들의 주목이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와 임재하실 때 우리는 변화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임재의 불이 내 안에 임하시길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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