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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에 왔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저의 상황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그 속에서도 은혜를 주고 계셨으니까요. 더 큰 걱정은 어느덧, 차갑게 식어버린 저의 마음이었습니다.
예전엔 일을 하면서도 기도하고, 길을 가면서도 찬양을 드리며 주님을 기뻐했는데... 새벽 3시까지도 찬양을 드리고, 성경을 읽으며 피곤한 줄 몰랐는데, 오직 주님만이 나의 기쁨이었는데...
여러 이유로 낙담하며,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고, 유혹에 흔들리는 저를 알기에 슬펐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제 마음이 식어가는 것이 슬펐습니다.
기도 시간. 안타까움에 자꾸만 눈물이 흘렀습니다.
'주님. 그냥 내버려 두시면, 다 망칠 것 같습니다. 제가 끝까지 갈 수 있을까요? 너무나 흔들립니다.
저 이 수련회를 오기 위해서 야근하고, 여러 값을 치르면서 왔는데 이렇게 밥만 맛있게 먹고 예배도 간절함 없이 드리다가 갈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주님을 만나게 해주세요. 제 마음을 송두리째 가져가 주세요. 어느 누구도 가져갈 수 없게요."
그러다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설교시간.
"진짜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영적인 척 하고, 자신이 영적인 사람임을 드러나길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신 후에 나오는 이 찬양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Show me Your face, Lord.
당신의 얼굴을 보이소서.
I could make it to the end
if I could just see your face
당신의 얼굴을 볼 수만 있다면,
저는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찬양을 들으며 얼마나 울었는지요.
아무리 오해를 받는다고 해도.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진다 해도. 주님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저는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저를 바라보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계속된 고난 가운데 흔들리는 분들이 있습니까?
주님 앞에 어느덧. 차갑게 식어버린 분들이 있으십니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합시다.
주님의 얼굴을 구합시다.
그러면 우리는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주님을 볼 수만 있다면.
† 말씀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 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
- 출애굽기 33:15
모세가 이르되 원하건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 출애굽기 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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