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정

터널은 반드시 지나가게 되어 있다

#1 힘들어 하는 자녀에게 해주고픈 말



얼마 전에 우리 교회 청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이 아팠던 것이, 하나같이 살기 참 힘들다는 말을 쏟아 놓는 것이다.


“목사님, 이것도 힘듭니다. 저것도 아픕니다.”

아직 젊은 청년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기성세대보다 마음이 여리다. 그래서 상처도 잘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격려와 가르침이 필요하다.

그날, 이런저런 일들로 아파하는 청년들을 격려하며 내가 해준 이야기가 있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까지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터널이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산이 많기 때문에 터널을 뚫어서 기찻길을 많이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가려면 꽤 많은 터널을 지나야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서울역에 앉아서 이렇게 기도하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하나님, 오늘은 터널 만나지 않게 인도하여주시옵소서. 이 기차에 탄 모든 사람들이 다 터널을 만나도 저는 절대로 터널을 만나지 않기를 원합니다.”


만약에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부산에 안 가겠다는 소리다. 부산역으로 가려면 누구나 예외 없이 터널을 지나가야 한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기도할 때 고난이 찾아오지 않게 해달라고, 인생에서 터널을 만나지 않게 해달라고 구하는 것은 옳은 기도가 아니다. 그 기도는 응답될 수가 없다. 왜 그런가? 하나님께서 그렇게 설계하셨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이 말씀을 떠올린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전 7:14


하나님은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셨다. 왜 그러셨는가? 형통한 날에는 기쁨을 맛보게 하시려고, 곤고한 날에는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하시려고 그러신 것이다.


그러므로 형통한 날에는 기쁨을 누려야 한다. 형통한 날에는 최선을 다해 기쁨을 드러내고,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찬양하며 감사해야 한다. 이것이 형통한 날에 하나님이 주신 지침이다.


그런가 하면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고 하신다. 되돌아보라는 것이다. 인생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잘 가고 있는 길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아프고 괴로운 일이 왜 일어났는지, 하나님께서 이런 아픈 과정을 통해서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기 원하시는지를 민감하게 살펴보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삶에 때로 곤고한 날을 주시는 이유이다. 이런 이유로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병행해서 주신다.


이런 하나님의 뜻을 헤아린다면, 기도할 때마다 터널 없는 인생이 되게 해달라고, 밝은 태양만 보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인생의 서울역에서 출발해서 부산역까지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그 터널은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고마운 도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터널을 없애달라고 기도하기보다는 때때로 주어지는 인생의 터널을 ‘잘 통과하는 법’을 배우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이찬수 p138



자녀에게는 꽃길만 걷게 하고 해주픈 부모 마음일지라도

견디고 버텨야 하는 배움의 시간을 부모 빼앗지 않도록, 터널을 지날 때 잘 통과하는 법을 배우기를
기도합니다.


자녀를 위한 기도

주님, 자녀의 힘듦을 지켜보는 것은 부모인 내의 힘듦보다 더 고통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인생의 터널을 만났을 때 포기하고 좌절하려할 때 부모가 대신하지 않고 인생의 터널을 '잘 통과하는 법'을 배워 자녀가 성장하고 부모 또한 기도로 도우며 성숙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