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팅이의 집_윤홍진

순종의 본질

순종의 본질 (전12장)


순종의 본질 (전12장)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전12:13)


드디어 솔로몬은

헛되고 헛된 인생 가운데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명확한 결론을 내립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명령들을 지키는 것”


이것이 모든 사람이 살아가야 할

마땅한 본분이라고 결론짓습니다.

이 결론을 한단어로 요약하면

‘순종’입니다.


그런데 ‘순종’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많이 오해되어지고 있는

단어들 중에 하나입니다.


대부분 순종을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순종의 의무를 다하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불순종하면 벌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순종할 때는

그 순종에 대한 댓가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만한

자격을 갖추었다 생각하고,

자신이 불순종할 때는

그 불순종에 비례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순종 여부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조건부적인 은혜가 아닙니다.

우리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선한 것이 하나도 없는 죄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쏟아부어주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렇다면 순종의 본질은 무엇인가?

제가 생각하는 순종의 본질은

‘의무’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13:34)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요14:2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구약성경에 나타난 계명을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해 주셨습니다.


구약에서 언급되지 않은

전혀 새로운 계명이라서

‘새계명’이 아니라...

사람들이 ‘계명을 지킨다’는

순종의 의미를 오해하여

은혜를 받아내는 수단으로 여겨

순종의 의미가 실종되어버렸기에

‘사랑’이라는 단어로

다시금 순종의 올바른 의미를

제자들의 마음판에

새롭게 조명해 주셨기 때문에

‘새계명’이라 하신 것입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가

‘나를 사랑하는 자’라고 하신 것은,

순종의 본질이 사랑임을

명백하게 뒷받침해주는 말씀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는

‘순종하라’, ‘계명을 지키라’는

말씀이 나오면

‘사랑하라’, ‘감사하라’

‘너는 하나님께 속한 자다’라는 말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순종은

‘의무’가 아닌 ‘특권’이며

‘해야할 목록’이 아닌

‘누려야 할 은혜’라는 것으로

마음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순종을 요구하시는 이유는,

우리의 순종 여부에 따라

하는 거 봐서 은혜를 주시겠다고

협박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참행복을 위하여

아버지의 따뜻하고 후한 사랑 안에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대우하시는

말할 수 없이 영광스러운

특권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녀가 아닌 자들에게는

순종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그냥 불순종 가운데

내어버려 두십니다.


그래서 순종과 어울리는 단어는

사랑과 감사와 신뢰입니다.

오늘도 주님을 사랑하고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나의 아버지되시는 주님을

더욱 신뢰하는 하루가 되도록

성령님을 의지합니다.


<적용>

현재 내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 순종할 영역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기쁨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제가 주님을 몹시 사랑합니다. 그런데 그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순종’이라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순종함으로 주를 향한 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 은혜요 특권임을 알았습니다. 순종하면 할수록 주를 더욱 사랑하게 되고, 감사가 넘치게 됨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 안에 장애물이 많습니다. 때로는 순종이 버겁게 느껴지고 해야 할 의무로 여겨질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제 감정이 어떠하든지...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심은, 제가 버림받은 자식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감사로 화답하게 하소서. 성령님께서 도와주셔서 매순간 즐거이 순종하며 더욱 주를 사랑하고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을 부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곰팅이의 하늘우체통 블로그

https://blog.naver.com/gomting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