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풍성함’에 대해 묵상하다 보니 오래전에 들었던 어떤 할머니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외아들을 둔 한 할머니가 계셨다. 그런데 그 외아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할머니만 홀로 한국에 남겨지게 되었다.
그러면 그 아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히 한국에 계시는 어머니가 잘 지내실 수 있게 생활비를 보내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 아들이 어머니가 홀로 계시는 걸 알면서 돈을 안 보내주는 것이다. 할머니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궁핍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니 주변 사람들이 불효자식이라고 그 아들 욕을 얼마나 했겠는가?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아들은 매달 정성스러운 편지와 함께 어머니가 한 달 내내 넉넉히 쓸 수 있는 돈을 수표로 보내드렸단다. 그런데 수표의 가치를 모르시는 할머니가 아들이 보내준 편지와 함께 수표를 그냥 차곡차곡 쌓아만 두고 궁핍한 생활을 하셨다는 것이다.
복음이 우리 삶에 능력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는 크리스천의 모습이 딱 이와 같다.
휴면계좌라는 게 있다. 분명히 통장에 돈이 들어 있는데, 통장 주인이 그걸 몰라서 찾아가지 않은 채 잠들어 있는 게 휴면계좌다. 추정하기를 지금 우리나라에서 휴면계좌로 억울하게 묻혀 있는 돈이 무려 2,400억 원이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복음의 능력이 뭔지 모르고 궁핍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딱 이와 같지 않은가?
요한복음 10장 10절을 보라.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 10:10)
그렇기 때문에 복음은 우리가 죽어서 천국 갈 때 사용하는, 그래서 그때까지 서랍 속에 넣어두는 천국행 티켓 같은 게 아니다.
나는 외국 집회 때문에 해외에 갈 일이 간혹 있는데, 보통 일정이 미리 나오기 때문에 표를 끊을 때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하려고 몇 달 전부터 확인해서 가장 저렴한 표를 미리 끊어놓는다. 거의 5,6개월 전에 끊을 때도 있다. 그러고는 여권과 함께 서랍에 넣어두고 평소엔 꺼내보지 않는다. 그걸 언제 꺼내는가? 당일에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 갈 때, 여권과 프린트한 티켓을 들고 가는 것이다.
오늘 신앙생활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의 능력을 그런 식으로 서랍에 넣어놓고 천국 갈 때 꺼내 쓰려고 한다. 삶 속에서는 그 복음의 능력을 활용할 생각을 안 한다.
복음은 그런 게 아니다. 하나님과 원수 되어서 늘 두려움과 공포 속에 살던 사람이 복음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니 그야말로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 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 되었네’라는 찬양을 기쁨으로 드리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다.
† 말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 로마서 1장 16절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 디모데후서 1장 8절
† 기도
복음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능력이 나타나는 은혜를 허락해주세요. 복음으로 인해 삶에 기쁨과 평안이 흘러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당신의 삶 속에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복음에 대한 기쁨과 감격이 있는지 자신을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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