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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이용가치를 따지는 신앙은 하나님을 모실 수 없다.

다윗의 목적은 하나님 한 분이었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

예배 때,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를 경험한 후에 결심했다.


‘아, 이거 하나면 내가 살겠구나.

이 이상의 가치는 인생에서 찾을 수 없겠구나.

이 일에 내 전부를 걸어야겠다.’


그 이후 약 3년 동안 홀로 골방에서 예배만 드렸다.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라는 표현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때의 예배를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다윗처럼 나도 그냥 앉아있었다.


주님께 내 인생을 어떻게 해달라고 옷자락 붙잡고 조르듯이 기도하거나, 소원 목록을 작성해서 하나씩 지워간 게 아니라 그저 주님 앞에 앉아있었다.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


그 시간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사랑’, ‘타는 목마름’, ‘갈망’이라는 단어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하나님과 나만 아는 그런 시간이었다.


어느 날은 찬양을 하는데 주님의 얼굴을 구한다는 고백을 너무나 드리고 싶었다.


주님으로부터 어떤 은택을 구하는 게 아니라 그저 주님의 얼굴을 보길 원한다는 고백이었다. 그런데 마땅한 찬양이 떠오르질 않아서 직접 만들어서 불렀다.


나의 고백을 담은 첫 자작곡 〈영원한 진리가 되신 주〉이다.

골방에서 주님 앞에 앉아있던 그 비밀스러운 시간이 내 인생 최고의 자산이다. 인생의 바닥짐 같은 시간이었다.


바닥짐(밸러스트, ballast)은 배가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 배의 바닥에 싣는 물이나 자갈 따위의 중량물이다. 이것이 있어야 어떤 자극과 움직임에도 균형과 복원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인생과 영성에는 이 바닥짐이 없다.

이 중량은 비밀의 장막에 파고들어 주님의 임재 앞에 머무는 시간에 비례해서 생긴다.

우리가 주님 앞에 있는 것만으로 인생은 충분히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하나님만이 목적이 되는가?’를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하나님 앞에 앉아보았는가?”


파고들라. 그 깊은 장막 안으로.

주님 앞에 더 깊이 더 오래 머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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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섯걸음_원유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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