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정

믿음으로 현실 상황을 바꾸는 영적원리



2002년 한국에 돌아왔다. 먼저 한국에 돌아왔던 아내는 풍토병을 치료받아 완쾌하고 아이도 무사히 출산했다. 그런데 태어난 지 한 달이 된 아이가 한밤중에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아이를 들쳐업고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의사가 내린 진단은 전신 패혈증이었다. 아이는 신생아 중환자실에 한 달간 입원했다. 그 작은 아이에게 24시간 내내 항생제를 투여했다. 약이 얼마나 독한지 몇 가닥 없던 아이의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 아이는 고통스러운지 이리저리 몸을 뒤척였다.


“이대로 증상이 계속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요.”

고개를 내젓고 돌아서는 의사의 말에 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아이 대신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답답함에 얼마나 가슴을 쳤는지 모른다. 인큐베이터 앞에서 밤낮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기도했다.


그런데 기도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모진 고난을 받으실 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지금 나의 마음이 마치 나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같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그 사랑에 감사하는 기도를 드렸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 터져 나왔다.

“주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는 여전히 아픈 상태 그대로였지만, 내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채워지니 불안함은 사라지고, 잠잠히 아이를 위해 중보하게 되었다. 그렇게 새벽이 찾아올 무렵, 마음속에 평안함이 찾아오며 하나님께서 아이를 고쳐주신다는 확신이 들었다.

“주님, 우리 아이를 고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쳐주신다는 믿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놀랍게도 그날 이후 아이는 급속도로 호전되어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그리고 완쾌되어 일주일 만에 인큐베이터를 나오게 되었다. 이때 깨달은 것은 감사는 시점이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 때도 미리 감사의 기도를 하셨다. 나사로를 살리실 때 역시 미리 감사의 기도를 하셨던 것이 생각났다.


그동안 나는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 그 상황에 대한 감사의 고백을 올려드렸다. 그런데 하나님은 상황이 바뀌지 않았지만 미리 감사의 고백을 드리는 것을 기뻐하셨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현실적인 상황까지 바꾸어주신다는 영적 원리를 깨닫게 되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_요 11:40-41

<기도는 사라지지 않는다> 최상훈 p122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 기분과 감정에 따라 말을 쏟아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혀를 제어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힘입어 우리의 입술로 선포한다면 말씀이 우리의 감정, 상황, 현실의 문제에 주님이 개입하여 주실것입니다. 
또 선포하고 선포하고!! 말씀으로 확정되기를 소망하며 주를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