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팅이의 집_윤홍진

보너스 인생

히스기야의 생명연장사건에 담긴 복음 (왕하20장)


히스기야의 생명연장사건에 담긴 복음 (왕하20장)



그 무렵에 히스기야가 병이 들어 거의 죽게 되었는데,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가 그에게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죽게 되었으니 네 집안의 모든 일을 정리하여라. 네가 다시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왕하20:1, 새번역)


히스기야왕이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이사야가 와서 그에게 사형선고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죽게 되었으니 삶을 정리하라고...

다시는 회복되지 못할 거라고...


사람이 말이 아닌

변개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더더욱 절망적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서, 히스기야는 그의 얼굴을 벽쪽으로 돌리고, 주님께 기도하여 아뢰었다. "주님, 주님께 빕니다. 제가 주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온 것과,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한 것과, 주님께서 보시기에 선한 일을 한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고 나서, 히스기야는 한참 동안 흐느껴 울었다. (왕하20:2-3, 새번역)


처절한 절망 가운데 히스기야는

하나님 앞에 흐느껴 울며

자신이 진실되고 온전한 맘으로

살아온 삶을 기억해 달라고

눈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히스기야의 생명을 15년 더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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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그의 수명이 15년 더 연장된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궁금하면서도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단순히

'죽을 병에 걸려서 눈물로 기도했더니

수명이 연장되어 더 오래 살게 되었다'고

결론짓기엔 너무 빈약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사건들과

인물들의 삶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과 복음이

치밀하게 녹아져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회에 히스기야 수명연장사건을

좀더 깊이 파고들어가면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러 주석을 통해 살펴보니

다윗의 자손이었던 히스기야는

대를 이을 자녀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히스기야에게 연장된 15년동안

므낫세가 태어난 것입니다.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왕하20:5)


히스기야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의 내용을 보면,

'다윗의 하나님'이라는 호칭에서

히스기야의 기도에 대한 응답의 근거가

다윗의 씨를 계속 이어가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자신의 생명만을 구했지만,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넘치도록 응답하셔서

그를 통해 다윗의 자손을 허락하시는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허락하신 아들 므낫세는

남유다의 역대 왕들 중에서

가장 사악한 최악의 왕이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그의 이름 석자가

(마1장) 예수님의 계보에 올라있는 것입니다.

므낫세가 범한 죄악들을 살펴보면

도저히 구원의 계보에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은

끔찍한 죄악들이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는 온갖 이방 신들을 섬겼고

심지어 몰렉에게 자기 아들을

인신제사로 불살라 바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말년에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낮아져서

우상들을 없애고 하나님만을 섬기며

구원받은 자의 대열에 들어가게 되어

결국 예수님의 족보에 기록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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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기야와 므낫세의 삶을 살펴보며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에 대해

다시한번 그 본질적인 속성을

마음에 되새기게 됩니다.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하여

하나님과 원수된 구제불능의 죄인이라도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택하시고

그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면

하나님의 약속은 그의 모든 죄악을 뚫고

거침없이 흘러간다는 것...

이 놀라운 진리가 제 마음가죽을 베고

다시금 무조건적이고 불가항력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상기시켜 줍니다.


너무나 자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그래도 내 편에서 뭔가 받을만한 구석이

아주아주 조금이라도 있어서

구원해 주지 않으셨을까?" 하며

일말의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내 자신의 뿌리깊고 집요한 교만을

다시한번 철저히 허물어 주십니다.


나의 어떠함과 자격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은혜는 절대 누릴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약속의 결정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붙잡을 때에만

그 은혜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절대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붙잡고

오늘도 나의 주 예수님과 동행하렵니다.


<적용>

내게 주신 큰 구원으로 인해 깊이 감사의 제단을 쌓을 것을 적용합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제가 감지하지 못할 때에도 주님의 약속은 변함없이 흘러갑니다. 마치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의식하지 못해도, 천체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운행하듯이... 창세 전에 작정하신 주님의 뜻은 영원전부터 영원후까지 변함없이 흘러갈 것입니다. 저는 한 치 앞도 바라볼 수 없어서... 제 코 앞에 닥친 일로 인해 버거워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일들 가운데 주님의 약속을 바라본다면 좀더 여유로운 믿음으로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주여, 제 눈을 열어서 주님 마음에 품고 계신 큰 그림을 보게 하소서. 당장 눈앞에 닥쳐오는 크고 작은 일들로 인해 흔들리지 말게 하시고, 궁극적으로 이루실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곰팅이의 하늘우체통 블로그

https://blog.naver.com/gomting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