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날 밤 가정예배 본문을 특별히 마태복음 7장 7절로 정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 마 7:7
Ask and it will be given to you;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아이들은 눈물로 간절히 말씀을 하가다 했다. 그리고 암송한 말씀을 붙들고 함께 기도했다. 이날은 특별히 공동 기도 제목을 가지고 온 가족이 합심하여 기도를 드렸다.
첫째, 집 나간 시루를 찾아주세요.
둘째, 우리 시온이 오디션을 잘 보게 해주세요.
다음 날, 딸은 유명한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나는 키즈 스타’의 오디션을 보러 갈 예정이었다. 나는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하는 아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실 거야”라며 위로했고, 예배를 마친 후 아이들을 재웠다.
그런데 문득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이 말씀을 붙들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시루가 안 나타나면 어떡하지?’
같이 기도한 남편도 “못 찾으면 어떡하지?”라며 인터넷으로 ‘햄스터 찾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검색 결과는 ‘집안에서 사라진 햄스터, 며칠 만에 소파 밑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 등 온통 부정적인 이야기뿐이었다.
우리 부부는 다시 한 번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다.
“아버지! 주님의 명예가 달려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선포한 아이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이번 일을 통해 아이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분명히 체험하고 믿음이 굳건히 세워질 수 있도록 꼭 시루를 찾아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말 간절히 기도하고 잠이 들었다. 새벽 3시쯤 되었을까?
내 허벅지 위로 무언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잠결에 본능적으로 잡았다. 시루였다. 우리 집 햄스터 박시루! 할렐루야!!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 부부의 침대는 일반 침대보다 훨씬 높다. 침대 하단엔 약 30센티미터 높이의 매끄러운 나무 서랍이 있고, 그 위로 매트리스 두 개를 쌓아 작은 햄스터가 올라온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게다가 가족 중 잠귀가 가장 밝은 내 다리 위로 기어올라 왔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도저히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난 거였다.
아침에 일어난 아이들이 시루를 발견하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하나님이 하셨어요!”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음을 몸소 체험하며 온 가족이 기쁘게 하나님을 찬양했다. 바로 그때 둘째 시온이가 외쳤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시루를 찾아주신 하나님이 오늘 내 오디션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야!”
나도 “아멘!”을 외쳤다. 아이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는, 믿음으로 말씀을 선포하고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모습이 몹시 감격스러웠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붙들고 구하는 자에게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한 거다.
그날 둘째를 데리고 오디션을 보러 갔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또 다른 기적을 준비하고 계셨다. 수많은 아이가 지원한 오디션 현장엔 많은 스태프가 준비하고 있었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런데 시온이 담당 촬영 기사님과 인사를 나누는데 낯이 익었다. 나와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한 사모님과 얼굴이 너무 비슷했다.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 사모님, 아세요?”
그러자 그가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네, ○○ 사모님이 제 친언니예요!”
그 사모님의 자녀들과 우리 아이들은 친한 친구 사이였다. 덕분에 시온이는 친구의 이모가 자기를 담당해주는 촬영 기사님이라는 사실에 긴장을 풀고, 이것저것 부탁까지 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디션 촬영을 잘 마쳤다.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기도한 아이에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선물이었다.
그날 밤, 우리 가족은 함께 모여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일을 간증하며 감사 기도를 드렸다. 말씀을 가까이하니 하나님께서 세심하게 역사하셔서 아이들의 마음을 만져주셨다. 또 기적 같은 체험을 통해 기도의 능력을 경험케 하시며, 아이들의 믿음과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이 날로 자라게 하셨다.
이 모든 놀라운 일이 바로 가정예배를 통해 일어났다. ‘하가다’ 말씀 암송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의 마음 판에 새기고, 새겨진 말씀을 가지고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하브루타’를 통해 말씀이 자녀의 삶 속에 살아 움직이고 역동하는 승리의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이런 기적을 우리 자녀뿐 아니라 더 많은 다음세대가 함께 맛보고 체험하기를 소망한다.
- 하나님의 퍼즐링, 선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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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퍼즐링 은혜문장쓰기 PDF :
https://mall.godpeople.com/?G=1683091432-6
† 말씀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 시편 55장 16-17절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 마태복음 7장 7절
† 기도
우리의 작은 기도도 놓치지 않으시고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나아가게 하시옵소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낙심하지 말고 말씀을 믿음으로 붙잡고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만이 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심을 삶속에서 경험하고 있나요?
말씀과 기도를 통해 당신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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