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팅이의 집_윤홍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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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멜산 전투를 통한 교훈 (왕상18장)


갈멜산 전투를 통한 교훈 (왕상18장)



그 유명한 갈멜산 전투입니다.


바알신을 섬기는 선지자 450명과

하나님을 섬기는 엘리야 한 사람이

싸우는 갈멜산 전투...

그 결과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다시피

엘리야의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왕상18:21)


갈멜산 전투가 시작된 이유는

하나님과 바알 사이에서 머뭇거리며

말 한마디 못하고 주눅들어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왕상18:37)


하나님께서 갈멜산 전투를 통해

이루고자 하셨던 두 가지 목적은,


1)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만천하에 선포하시는 것과

2)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이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엘리야를 사용하신 것입니다.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왕상18:39)


갈멜산 전투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본 백성들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로다!" 외치며

마음을 돌이켜 회개했습니다.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 (말4:5-6)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일을 회복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그제서야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마17:11-13)


성경에서 엘리야의 역할은

잃어버린 자녀들의 마음을

아버지께로 돌이키는 것이었고,

이러한 엘리야의 심령은

신약의 세례요한으로 이어집니다.

세례요한 역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아버지께로 돌이키는

회개의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러기에 갈멜산 전투을 통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핵심은,

'엘리야의 대단한 믿음과 승리'가 아니라

죄로 물든 인간의 마음을 돌이키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열심'이어야 합니다.

그 위대한 구원의 과정 속에서

엘리야라는 사람을 단지 도구로 사용하여

기적과 승리를 베푸신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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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여러 인물들을 접할 때

그들이 이루어낸(사실 하나님이 이루신 것임)

대단한 사역과 결과에 주목하기보다

그들이 하나님께 어떠한 태도로

반응했는지 그 '과정'에 주목하는 것은

매우 큰 유익이 됩니다.


엘리야가 이루어낸 '결과'에 주목하면

내게는 엘리야와 같은 열매가 없다는

'낙심'밖에 얻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엘리야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씨름하고 몸부림친 '과정'에 주목하면

정말 얻을 것이 풍부하고

실제적으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주님과의 동행의 지혜들을 얻게 됩니다.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왕상19:10)


엘리야는 자기 자신에 대해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유별나다고

스스로를 평가할 정도로

열심이 특심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의 열심도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하는

이세벨로 인한 두려움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져내렸고

결국 극심한 낙심의 나락으로 떨어져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하는

초라한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저는바로 이 부분이

엘리야의 생애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할

클라이막스라고 생각합니다.


바알선지자 450명을 단번에 진멸하고,

기도로 비가 내리게 하여

수년간 지속된 가뭄을 멋지게 해결하고,

아합 앞에서 말보다 더 빠르게 달려간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죽음의 공포 앞에서 어찌할 바 모르고

비겁하게 숨어버린,

초라한 엘리야만 남았을 때부터...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찌그러진 엘리야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회복하시고

다시 일으키시는지에 대한 내용이

다음에 이어지는 (왕상19장)입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들이

정말 주목하고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를 향한 나의 열심도

주님 붙드시지 않으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에 불과함을 배웠습니다.


더욱 겸손히 주님을 의지하고

더욱 절박하게 주님의 임재를

갈망해야 함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주여, 제가 주님을 필요로 합니다.

제 연약한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참된 믿음의 성숙을 이루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곰팅이의 하늘우체통 블로그

https://blog.naver.com/gomting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