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왕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 (왕상14장)
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분열되어
제2의 사사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로보암을 책망하시며
언급하신 다윗에 대한 평가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나라를 다윗의 집에서 찢어내어 네게 주었거늘 너는 내 종 다윗이 내 명령을 지켜 전심으로 나를 따르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만 행하였음과 같지 아니하고 (왕상14:8)
인간적인 시선으로
다윗의 생애를 평가해 볼 때
솔직이 저는 다윗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따랐다는 성경의 평가에 대해
선뜻 동의가 되지 않습니다.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행13:22)
사도행전의 바울의 설교에서도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그를 평가하고 있는데...
다윗의 생애 가운데 지울 수 없는 오점인,
밧세바 동침사건과 우리야 살해사건
그리고 그의 말년에 있었던
인구조사 사건이 떠오르면서
다윗을 좋게 평가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런데 이러한 나의 선입견을 접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다윗을 바라보니
주님이 다윗의 어떤 모습을 기뻐하셨는지
어렴풋이나마 감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윗은, 밧세바 사건에 대한
선지자 나단의 책망 앞에
즉각적으로 잘못을 인정하며
엎드릴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인구조사를 하여 범죄했을 때에도
스스로 자책하고 잘못을 뉘우쳐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음을
솔직하게 아뢰며 마음을 찢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삶 속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이러한 태도와 삶의 방식을 종합해 볼 때,
하나님께서 그를 '당신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평가하신 이유는,
그의 '정직함'에 있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윗이 아무 흠이나 실수가 없고
100% 옳은 일만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다윗도 우리와 똑같이 허물투성이인
연약함에 둘러싸인 사람이었지만,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무릎을 꿇고
그분의 긍휼을 구하는 자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시선은
언제나 '긍휼'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긍휼에 대한
죄인의 반응은 '정직'이어야 합니다.
주를 아는 자들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계속 베푸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공의를 베푸소서 (시36:10)
진실로 의인들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들이 주의 앞에서 살리이다 (시140:13)
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 (잠2:7)
대저 정직한 자는 땅에 거하며 완전한 자는 땅에 남아 있으리라 (잠2:21)
시편과 잠언에서
'정직한 자'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를,
'정직한 자'는 주님을 인격적으로 아는 자이며,
'정직한 자'는 주님 앞에 서게 될 의인이며,
'정직한 자'를 완전한 자라고 일컫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포장하거나
좋게 보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과도하게 비하하여
겸손을 떨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내 모든 것을 받아주시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내려놓으면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진실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할 때 남을 향해서도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품고
존재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참여하게 됨을
믿어 의심지 않습니다.
<적용>
자녀들을 향하여 부모입장에서 볼 때 '올바른 모습'을 주입시키기보다는, 자녀들이 부모에게 정직하게 나아와 어떤 것이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하나님 앞에 정직한 아들로 살아가고, 아이들 앞에 진실된 아빠로서 살아가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요구하시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냥 내 모든 이대로 정직하게 아뢰는 것 뿐임을 깨닫습니다. 그것이 뭐가 그리 어렵다고... 자존심 하나 때문에 하나님과 사람 앞에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지 못하고 고집을 부렸던 순간들이 떠오르며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는 제 자신을 포장하지 않겠습니다. 제 자신을 과도하게 비하하지도 않겠습니다. 그저 주님이 저를 바라보시는 그 긍휼의 시선으로 제 자신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내 자신을 귀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남을 바라볼 때에도 그들 안에 감취어진 하나님의 아름다운 형상에 주목하며 주님의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성숙한 믿음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곰팅이의 하늘우체통 블로그
https://blog.naver.com/gomting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