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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테마
오늘의테마

당신의 시선을 주님께 맞춰라!

가룟 유다의 마지막이 당신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2020-06-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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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병 이후 내게는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항상 바쁘게 앞서 나가야만 제대로 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모든 것을 주님의 뜻대로 해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직업에 귀천을 따지던 사고도 완전히 사라졌다. 사람의 영혼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겼고, 혼자인 줄 알았던 일상이 주님과 함께하는 일상으로 바뀌었다. 병원에 있는 동안 가장 그리운 곳은 집이 아니라 교회였다. 병원교회도 가보았지만 교회가 더 그리워졌다.

퇴원 후 첫 수요예배를 드리는 순간부터 감동이었다. 그날 예배 시간에 부끄럽게도 목사님이 내가 처음 교회에서 했던 간증 영상을 틀어주셨다. 수술 후에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간증을 쓰던 당시 상황이 떠오르면서 하나님이 이루신 기적이 감격스러웠다. 목사님은 우리에게 새롭게 주어진 삶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마지막에 “나는 죽으려고 가는 사람이에요”라고 하셨다.

‘아! 맞다. 죽어야 예수님을 만나지. 내가 예수님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죽고자 했더니 살리셨구나….’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으려 하면 살 것이라는 말씀의 의미가 깊게 다가왔다.

육체적 고통이나 죽음은 영원한 게 아니다. 하지만 양심에 찔리는 행동으로 인한 죄책감은 나를 계속 괴롭힌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일이다. 하루는 과학 시간에 선생님이 실험에 쓸 사이다와 삶은 계란을 가져오라고 하셨다. 과학 수업이 끝난 후 쉬는 시간에 나는 남은 사이다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같은 반 남학생이 “정은아, 나 사이다 먹어도 돼?”라고 물었다. 나는 어차피 안 먹을 거여서 선뜻 주려는데 또 다른 친구가 큰 소리로 “너, 설마 쟤한테 주려는 건 아니지? 절대 주지 마. 더러워”라고 했다.

그 남자아이는 고아였다. 모두가 나를 주목했다. 그 아이는 용기를 내어 내게 말한 것인데 친구들이 내 행동을 주시하자 멈칫했다. 그사이 한 친구가 내 팔을 거칠게 끌며 데려갔다. 나는 끌려가면서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일로 오랫동안 마음이 괴로웠다.

그 후로는 학창 시절 내내 단 한 번도 내게 도움을 청하는 약자에게 비겁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늘 약자의 편에서 정의롭게 행동했지만 그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만약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을 부정한다면, 그분의 존재를 확신하면서도 주위 상황에 밀려 숨는다면 훗날 그분 앞에 어떻게 설 수 있을까? 가룟 유다의 마지막이 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황에 압도되어 순간의 고난을 겁내기보다 순간순간 내 시선을 주님께 맞춰야 한다.

내 병은 일단락되었으니 이제 말씀에 집중하며 사명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매일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야 했다. 영적 싸움이 만만치 않았지만 불안하거나 두렵지 않았다.

나는 수술 후에 우쿨렐레와 오카리나 지도사 자격증을 땄다. 연수 언니가 학원 일을 도와달라며 주님이 언제든 부르실 때 선교나 전도의 도구로 삼기에도 좋을 거라고 해서 바로 결정했다.

물론 재발의 위험과 죽음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불완전한 세상에서 유일한 푯대가 되어주시는 주님 덕분에 내 영혼은 안전하다고 느꼈다. 더욱이 천국에 내 처소를 예비하신 주님 덕분에 나는 ‘이미 다 가진 자’였다.

내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사건은 말기암 판정이 아니라 ‘예수를 나의 주’로 고백한 일이었다.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신 걸 확신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요 14:6

† 말씀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 로마서 14장 8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 갈라디아서 2장 20절

†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저에게 부어 주신 사랑에 항상 감사하게 하시고 살아도 죽어도 주를 위해 사는 삶이 될 수 있도록 믿음을 부어주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내어드리고 예수를 나의 주로 날마다 고백하는 하루를 살아가기를 결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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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