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라고 에베소서 6장에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성도가 입고 취해야 할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그의 뛰어난 상상력과 정곡을 찌르는 문학적이고도 아름다운 표현으로 실감 나게 그리고 있습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의 신발,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으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고 권면하지요.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대상은 혈과 육에 있지 않고, 오직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이기에 이들의 공격으로부터 하나님나라를 지키기 위해 성도는 모름지기 하나님의 말씀으로 중무장하고 기도로 승리해야 함을 그림을 그리듯 표현합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 엡 6:18
바울이 이 서신을 쓸 때의 상황을 상상해봅니다.
그는 당시 위풍당당한 로마 군사들의 중무장한 모습을 기억하면서 이 땅에서 하나님나라를 굳건히 지켜나갈 성도의 영적 무장을 그려보았을 것입니다.
오직 진리의 말씀으로 허리띠를 꽉 조여 매고, 의의 말씀으로 대적의 불화살을 막아내는 호심경을 가슴에 붙이고, 평안의 말씀으로 아무리 행군해도 발이 끄떡없는 군화를 신고, 굳건한 믿음의 말씀으로 대적의 창칼을 막아내는 방패를 들고, 구원의 말씀의 투구로 머리를 보호하고, 말씀이신 성령의 불이 타오르는 칼로 중무장한 하나님의 군사를 말입니다.
온전히 말씀의 원자재로 만들어진 전투복과 공격 무기인 성령의 검을 쥐고, 쉬지 않는 기도와 간구를 드리라고 강조합니다. 그렇습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 평안의 말씀, 믿음의 말씀, 구원의 말씀, 성령의 말씀으로 중무장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겐 문제가 있습니다.
이 아름답고 귀한 말씀을 막연하게 받아들인다는 거지요.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말씀으로 무장하는 구체적이고 정확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교를 듣거나, 책을 읽거나, 성경을 읽거나, 성경공부를 하는 것도 말씀으로 무장하는 하나의 방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말씀의 전신 갑주를 삼기에는 부족합니다. 더 적극적인 노력과 열심이 필요하지요.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힘써 암송한 하나님의 말씀이야말로 강력한 힘의 원천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암송의 단단한 반석 위에서 말씀을 수시로 묵상하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성도에게 하나님은 말씀의 전신 갑주로 중무장하는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려서부터 마을 회당에서 두루마리 성경 말씀을 거의 암송하다시피 하셨고, 묵상과 기도로 중무장하셨습니다. 공생애 시작 전 광야에서는 40주야를 금식하신 후 사단의 세 가지 유혹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셨지요.
우리도 이 땅을 다스리는 악한 영의 유혹을 말씀과 성령의 권능으로 능히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어려서부터 말씀을 힘써 암송하고, 주야로 즐겨 묵상하며, 이를 삶에 적용하는 말씀의 생활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수많은 성도가 이단의 유혹에 넘어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평소에 말씀암송과 묵상으로 연마된 믿음과 성령의 불 칼로 중무장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나의 힘이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 시 18:1 새번역
- 말씀 한평생, 여운학
† 말씀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 에베소서 6장 13-17절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 데살로니가전서 2장 13절
† 기도
하나님, 주의 말씀을 암송으로 단단한 반석 위에 서게 하시고, 그 말씀을 수시로 묵상함으로 주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말씀의 전신갑주로 중무장 시키시는 주님만 바라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많은 성도가 여러 이유로 유혹에 넘어집니다. 말씀암송과 묵상으로 연마된 믿음과 성령의 불 칼로 중무장하여 든든히 서는 당신이 되길 결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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