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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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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택은 없다

“둘 중 어느 세계를 선택해야 하니?” 박해의 시간, 그 가운데 다른 길은, 다른 선택은 없었다.

 2020-0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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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의 끝에 있을 부활과 결산에 대한 인식이 희미해질 때 교회는 쇠퇴하고 신자들은 계속되는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

부활은 믿으려고 노력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고 믿음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그리고 그것이 믿어지는 사람에게는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면 눈앞의 고통, 핍박, 유혹이 그를 누를 수 없다. 세상이 그를 감당할 수 없다 

감독님은 내 인터뷰 촬영 때 죽음 너머에 있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바울을 포함한 많은 초기 기독교인들이 왜 죽음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다음은 내 답변이지만 나만의 생각이기보다 함께 촬영에 임한 분들과 공유된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증명된 영원한 삶을 보았기 때문이죠.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삶에 대한 소망이 있기에 바울은 푯대 또는 목표를 향해 마지막 경주를 끝까지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저도 바울의 죽음과 많은 순교자들의 죽음 앞에 섰을 때 질문하게 되었지요.

네가 바울의 입장이었다면 어떠했겠니? 네가 이렇게 순교 당한 사람들의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고통스러웠겠지요. 피할 길이 있다면 피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을 거고요. 그런데 다른 선택은 없었을 것 같아요. 예수님의 부활이 확실히 믿어지고 나도 그분과 함께 부활할 것이 믿어진다면, 내 한계 너머에서 그분이 나를 기다리신다는 믿음 안에 있다면 다른 길은 없음을 알겠지요.

, 다른 방법이 없어요. 물론 박해 없이 살면 기쁘겠지요. 편안한 삶 가운데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느 때엔가 박해의 시간이 올 거예요. 그 가운데 다른 선택은 없는 것 같아요.

‘로마의 화려함과 카타콤 둘 중 어느 세계를 선택해야 하니?’라고 물을 때, 부활 없는 화려함보다는 부활과 함께하는 어둠을 택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것… 그것이 믿어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은 그 길을 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들이 대단하거나 특별한 용기가 있거나 어떤 능력을 가진 자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길이 없기에 그런 거예요.”

주님. 끝까지 변절하지 않고
주님 편에서 서게 하소서.
영원히.

권오중 씨도 로마 여정을 마친 후 소감을 나누었다.

로마의 지하도시 카타콤, 기독교인들이 박해 중에 들어간 곳, 부활을 소망한 곳, 육은 죽었지만 영은 살아있는 그곳.

미로처럼 펼쳐져 있는 무덤 사이 복도를 지나며 내가 기독교가 박해받는 시대에 살았다면 이런 지하에 머물면서 죽어 저 작은 무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기뻐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봤어요. 자신 있게 라고 대답을 못하는 제 자신을 봅니다.

사도 바울과 관계된 성지들, 처형 직전에 갇혔던 지하감옥, 처형대, 처형장…. 사실 이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까지도 바울이란 분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큐 작업이 끝나갈 무렵에서야 묵상노트에 사도 바울의 서신들을 적으면서 후회했지요. 더 자세히 볼 걸…. 그 분에 대해서 더 느껴볼 걸…. 그리곤 기도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만분의 일만큼이라도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발톱만큼이라도 믿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주세요라고요.

부활은 무감각하게 흔히 듣던 이야기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건이 아닙니다. 부활을 목격한, 또는 부활을 믿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경각하게 합니다. 부활을 제 삶 전체로 보여줘야 함을 깨닫습니다.

늦게나마 제 삶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신앙이 깊어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저를 새롭게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촬영 중 인터뷰에서 말하지 못한 게 있습니다. 잊었는지 아니면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너무 중요한 순간이 있었다는 것을 말이죠. 아들이 마지막 검사를 받으러 들어간 뒤 간절히 기도했던 때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의사들은 믿을 수 없다며 다른 검사를 더 해보자고 했지요. 하지만 저희 부부는 거절했습니다.

아이를 힘들게 하는 더 이상의 검사는 필요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지요. 그로부터 사흘 뒤 그 지옥 같던 병원에서 아이를 퇴원시키면서 제 입에서 이런 말이 계속 나왔습니다.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사도신경에 있는 이 말씀이 계속 입가를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때는 제가 외우는 말씀이 주기도문과 사도신경밖에 없었는데 참 신기하게 생각되었지요.

전 그때 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무지해서 깨닫지 못하다가 19년이 지나서야 부활 영상 작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부활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믿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모든 것이 부활임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 말씀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 요한복음 11장 25, 26절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로마서 1장 17절

† 기도
하나님,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영원한 삶을 보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그 영원한 삶을 사모하며 주님 쫓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부활 없는 화려함이 아닌 부활과 함께하는 어둠을 택하는, 가장 좋은 선택을 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부활은 믿음의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그것이 믿어지는 사람에게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눈앞의 고통과 핍박, 유혹 앞에서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이 내 삶의 작은 영역부터 일어나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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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