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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2016-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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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땅에서 사는 내내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우리가 이것을 인식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시편 3편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으며 산다는 걸 확신하고 사는 사람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성경은 시편 3편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왕권에 눈이 어두워 쿠데타를 일으켰다. 못된 지혜가 얼마나 번뜩이는지, 백성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4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했다. 다윗의 마음이 더 무너졌던 이유는 그렇게 믿었던 신하들까지 압살롬의 편에 서서 그에게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비참하게 도망갔다. 그 과정에서 쓴 시가 시편 3편이다. 첫 구절만 봐도 다윗의 심경이 딱 느껴진다.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시 3:1)

지금 다윗이 느끼는 내적인 감정은 절망감이다. 이런 절망감이 찾아오면 사람은 수치심을 느낀다.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 (시 3:2)

아무리 그래도 다윗이 아직 왕인데, 사람들이 대놓고 ‘당신은 하나님께 구원도 못 받았다’라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왜 다윗은 2절과 같은 감정을 느낀 것일까?

사람이 1절과 같은 절망감을 느끼면 주변 사람이 다 자기를 비웃는 것처럼 여기게 된다. 사람들이 웃어도 나를 비웃는 것 같고, 뭐라고 수군거려도 날 조롱하는 것 같다. 칭찬을 해도 ‘이 사람이 지금 날 놀리나?’ 하면서 기분이 나쁘다. 이처럼 사람이 자신감을 잃으면 주변 사람들이 다 자기를 조롱하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데, 다윗이 지금 그런 상황이다.

시편 3편은 그렇게 비참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마치 시커먼 어둠으로 시작한 새벽이 점점 밝아지다가 어느 순간 동이 확 터오는 것처럼 비참함으로 시작한 시편 3편은 어느 순간 갑자기 확 밝아진다.

천만 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시 3:6)

초반의 1,2절과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지는가? 그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 절망의 감정으로 시작한 시편 3편이 ‘천만 인이 나를 에워싼다 해도 나는 괜찮다’라는 확신과 자신감으로 가득한 시로 변할 수 있었는가? 이 6절의 대전환이 가능하도록 한 말씀이 바로 3절과 4절이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

이 시에서 다윗이 잘한 게 하나 있다. 그는 1,2절에서 절망했다. 대적이 자기를 에워싸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다윗은 자신의 시선을 그런 절망과 현실에만 고정하지 않고 자기를 보호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에게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6절과 같은 대반전이 일어나더라는 것이다.

너무나 답답하게도, 많은 크리스천들이 1,2절에 갇혀 산다. 그 안에서 날마다 절망한다. 날마다 좌절한다. 사람이 절망에 갇혀 살다보면 수치심을 자주 느끼게 되고 말씀을 말씀으로 받지 못한다. 무슨 권면을 해도 그걸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때로는 말씀을 왜곡해서 듣기도 한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혹시 누가 뭐라고 한마디 하면 ‘지금 날 무시하는 건가?’ 하면서 절망과 분노가 치미는 사람이 있는가? 이제는 그런 1,2절의 절망을 떨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시선을 하나님께로 옮겨야 한다.

보호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에게로 우리의 시선이 옮겨갈 때 6절과 같은 담대한 선포가 가능해진다. 기왕 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 매일 주눅 드는 삶을 살아서야 되겠는가? 어깨를 당당히 펴고 ‘천만 인이 나를 둘러서 진 친다 할지라도 나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겠다. 하나님이 날 보호해주신다’ 하는 담대함을 가지는 것, 이것이 믿음의 진수이다.

† 말씀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 시편 23장 6절

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이를 해치지 못하게 하리로다 - 이사야 27장 3절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의 걸음은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 시편 37장 31절

† 기도
주님, 내 상황과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나 나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주님께 제 시선을 두겠습니다. 주님과 함께하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늘 제 마음의 눈을 주님께 고정시키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며 살겠습니다.

† 적용과 결단
절망적인 현실에 처했을 때 당신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다윗같이 주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며 믿음으로 이겨내고 당당하게 살아보기를 결단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