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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믿는 하나님은 왜 능력이 없어?

다른 목사님도 하나님 믿고 차를 구하셨는데, 아빠도 목사님인데 왜 차가 없어?

 2020-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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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에게는 차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우리가 사는 동네는 선지가 엘리야가 하늘에서 불을 내린 갈멜산 자락이다.

아합이 이에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로 사람을 보내 선지자들을 갈멜산으로 모으니라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 왕상 18:20,21

‘하나님의 포도원’이라는 뜻의 갈멜산은 높이가 해발 550m 정도이며, 그 아래에는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지중해 항구 도시 ‘하이파’(Haifa)가 자리잡고 있다.

갈멜산 앞쪽의 ‘이스르엘 골짜기’(Jezreel Valley)가 보이는 남동쪽 방향으로 25킬로미터 정도 산맥이 펼쳐져 있다.

고도의 높낮이가 있는 갈멜산 자락에 살면서 아이들은 교통의 불편함을 많이 경험하였다.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프고, 약 9개월간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는 이스라엘의 독특한 기후와 지형과 문화를 체험하면서 중고차도 없는 현실에 무척 고된 삶을 살아냈다.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을 버스를 기다려 두 번 갈아타고 가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교회 갈 때나 친구 초청으로 생일파티나 모임에 갈 때마다 차량 픽업 문제는 항상 해결하기 힘든 숙제였다.

매번 사람들에게 부탁해야 하고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다른 차를 타야 하고, 생일파티 등 모임이 끝나면 아이들 픽업 때문에 불편함을 감내해야 하는 시간을 8년이나 보낸 것은 어린 자녀들에게도 쉽지 않은 훈련이었다.

이스라엘에 온 지 얼마 안 되신 분들도 차량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 가정만큼은 차량 구입이 참으로 쉽지 않았다. 어느 날, 딸 보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아빠는 하나님 믿어?”

“어, 그럼! 당연하지. 왜?”

아빠가 믿는 하나님은 능력이 없어?”

“왜 그러니?”

“다른 사람들은 다 차가 있는데, 우리만 없잖아.”

“하나님이 때가 되면 주실 거야! 보배야, 기도하면 되지.”

다른 목사님도 하나님 믿고 차를 구하셨는데, 아빠도 목사님인데 왜 차가 없어?

무슨 차이가 있어? 아빠는 정말 하나님 믿어?”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고,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매일 걸어 다니고, 버스와 기차를 타고, 택시를 타고, 남의 차를 얻어 타는 삶이 참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이스라엘의 교통편을 경험하면서 더욱 느끼게 된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감사한 것은 지난 8년 동안 개인 차량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제할 수 있는 특권을 얻은 것이다.

기차 안에서, 버스 안에서, 택시 안에서, 걸어 다니면서, 힘든 시간이었지만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도로와 차편을 파악하고 실제적인 삶의 현장을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크나큰 특권이자 은혜였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 빌 4:12

다 이해하지 못해도.
주 신뢰하는 것.
주님 더 잘 아시니

어떠한 조건과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고 잠잠히 그분을 신뢰하는 믿음은 처음부터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끊임없이 넘어지고, 다치고, 아프고, 어려워도 나를 점점 강하게 만들어 가시는 토기장이의 손길을 주목한다면 그분은 결국 나를 그렇게 빚어내신다.

† 말씀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 욥기 23장 10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 고린도후서 12장 9절

† 기도
하나님, 어떠한 상황 속에 있던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게 하소서. 잠잠히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넘어지고 다치고 아픈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를 단련하고 강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소서. 주님을 찬양합니다!

적용과 결단

토기장이 되신 하나님의 손길을 주목합시다! 우리가 어떠한 환경과 처지에 있던 그분은 우리를 강하고 단단하게 빚길 원하십니다. 당신이 있는 상황을 비관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기도하며 나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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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