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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그럼 제가 1년 동안 안 쓴 거였어요?”

기도를 쉬면 기도의 능력을 갖다 쓸 수 없다.

 2020-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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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작은 마을에서 한 선교사가 사역을 시작했다.

그는 소명대로 열심히 사역하여 현지인 제자 2명을 얻었다. 그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 현지에 커피숍을 열어 제자 청년들을 직원으로 고용했다. 종일 함께 일하며 제자화 했다.

일은 순탄히 진행되었다. 월세로 들어간 가게에 인테리어 공사도 시작했다. 사업 진행 중 매장에 와이파이를 설치할 차례가 되었다. 전화번호부를 뒤져 가까운 인터넷 회사에 문의를 했다. 답변이 황당했다. 그곳은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곳이랬다. 할 수 없이 선교사는 와이파이 대신 휴대폰으로 테더링해서 매장에 인터넷 환경을 제공했다. 물론 더 많은 돈이 들었다.

1년이 지났다. 다른 지역에서 사역하던 선배 선교사가 커피숍에 방문했다. 그리고 인터넷 환경을 보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가 말했다.

아이고 이 친구야… 이 건물에는 이미 인터넷 라인이 들어가 있어!”

알고 보니 공유기만 꽂으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단자가 벽에 있었다. 애초에 건물을 지을 때부터 인터넷 라인이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매일 오가며 지나쳤던 곳에 인터넷 연결 단자가 있었으니…. 매달 내는 월세에 인터넷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미 계약서에 명시돼 있었다. 게다가 그 서류는 매장 책꽂이에 늘 꽂혀 있었다. 그는 복잡한 심경으로 대답했다.

으악! 그럼 제가 1년 동안 안 쓴 거였어요?”

인터넷이 없었던 게 아니라 연결만 하면 쓸 수 있었다. 다만 연결하는 것을 놓친 게 문제였다. 그 때문에 1년 동안 더 많은 지출을 감수했고, 여러모로 불편을 겪었음은 무척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맞닿는다. 기도를 통해 능력을 연결해내지 않던 모습을 떠올려보라. 기도를 쉬면 기도의 능력을 갖다 쓸 수 없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왜. 왜. 능력이 없는가?

무능의 원인은 능력과 ‘연결’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이미 그 능력의 사용료를 다 지불하셨다. 성경에 기록도 되어있고, 이 책은 늘 우리 주변에 있다.

기도가 없으면 능력도 없다. 마가복음 9장에는 기도와 능력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이 제자들 중에서도 핵심인물 세 사람, 베야요(베드로, 야고보, 요한)와 변화산에 다녀오신 직후의 일이다(막 9:2-14).

이에 그들이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서기관들이 그들과 더불어 변론하고 있더라 - 막 9:14

뒤를 읽어보면, 변론의 내용은 축귀(逐鬼) 능력에 관한 것이다. 예수님이 베야요와 함께 잠시 자리를 비우신 사이, 다른 제자들에게 능력이 나타나지 않았다(막 9:17,18). 능력을 보여주는 일에 실패했다. 능력의 빈자리에는 능력에 대한 말만 남아있었다(막 9:14).

사람들은 헷갈렸다. 제자들이 왜 이번에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는지 궁금했다. 사람들 사이에 말이 번지던 중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 수 있다.

능력이 없으면 말이 많아진다. 논쟁과 능력은 반비례한다.
귀신을 쫓아냈다면 능력에 대한 논쟁은 애초에 없었을 것이다. 말보다 체험이 그 설명에 더 쉬운 것과 같은 논리다(예: 두리안 과일 맛을 설명해주는 최고의 방법은 먹여주는 것이다). 많은 말은 능력 없음을 반증하고, 능력 시연은 말이 줄게 한다.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면 설명이 필요 없다. 말 대신 능력을 보여주는 편이 더 낫다. 제자들에게는 사람들의 말문을 막을 능력이 필요했다.

논쟁 중 예수님이 등장하셨다. 그때 논쟁이 끝났다. 그 대신 능력이 나타났다.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귀신이 소리 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막 9:25,26

귀신이 쫓겨났다. 말싸움은 끝났다. 치료된 아이는 다시 아빠 품으로 돌아갔다. 군중도 흩어졌다. 소란하던 하루도 끝났다. 해가 졌다. 그러나 제자들은 혼란스러웠다. 자신들에게 능력이 ‘있다가 없다가’ 해서 그랬다(막 6:7-13, 9:18).

듣고 보니 “그 나물에 그 밥” 같다. 열두 제자나 우리나 비슷해 보인다.

일종의 ‘영적 인지 부조화’

“작년 수련회 때 선교 헌신했는데 오늘은 아예 주일예배도 가기 싫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왜 어떨 때는 은혜가 넘치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냉랭해지지?” “나는 예수님을 믿는데도 왜 이 정도밖에 안 되지?”

사람들 앞에서 혼란스럽던 제자들은 말싸움꾼들이 떠나자 ‘조용히’ 예수님께 물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능력 없는 제자들’의 다른 이름은 ‘기도 없는 제자들’이었다. 기도하지 않아서 능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능력 없음은 곧 기도 없음이었다.

성경에 나온다. 예수님의 능력은 이미 제자들에게 주어졌다.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셨다(막 6:7).

그뿐 아니라 보냄 받은 제자들은 능력 사역의 경험을 이미 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병을 고치고 귀신을 내쫓았던 능력자였다.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막 6:12,13).

성경은 동일하다. 예수님은 변함없으시다. 그런데 그분이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심에도 종종 영적 인지 부조화 상태가 일어난다.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가 없다가 하는 것만 같을 때가 있다.

어제의 성경은
오늘도 성경이다.

어제의 답이 오늘도 답이다.
그것은 기도다.

능력의 원천이신 예수님이 떠나신 게 아니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분의 능력은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있다. 기도가 문제다. 기도로 예수님과 연결하지 않으면 그분의 능력을 가져다 쓸 수가 없다.

† 말씀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 요한복음 14장 13절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 마태복음 6장 6절

† 기도
우리에게 기도라는 능력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찬양합니다! 이미 내 안에 ‘기도’로 연결만 하면 사용할 큰 힘을 주셨지만 연결하지 못하는 저입니다. 회개합니다. 하나님, 그 능력을 기도함으로 가져다 쓰는 주의 자녀 되게 해주세요. 그리하여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진짜 능력을 발휘하게 해주세요.

적용과 결단
기도 외에 무엇으로 당신이 직면한 문제들을 돌파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당신의 마음을 지키겠습니까? 능력은 이미 내 몸 안에 그리스도를 통해 들어와 있습니다. 이제 기도로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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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