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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서 아무한테도 이야기 할 수 없을때...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은 생각속에서 더 커집니다. 사람에게 말하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막상 이야기 하면 마음이 더 무겁고 어렵기만 합니다. 힘들때 기도 해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정작 기도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많은 생각으로 눌리거나 혹은 핸드폰이나 다른 일들로 피하려 하지 말고 주님앞에 가지고 나아갈 때 하나님의 은혜로 덮여지질 것입니다. 근심이 변하여 찬양이 되고 원망이 변하여 감사가 되는 방법 그것은 기도임을 오늘 기억하길 원합니다.

나는 결혼 주례를 설 때면 신랑 신부에게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써오도록 꼭 숙제를 내준다.
그동안 그렇게 받아본 수많은 편지 중에서 내 마음에 오래 머무는 편지가 하나 있다. 어느 예비 신부의 편지였는데, 바로 이 대목 때문이었다.

엄마! 2011년 제가 뉴욕에서 아침 일찍 전화했던 날 기억하세요? 혼자 지내며 그 누구와도 마음을 온전히 나눌 수 없어 엄마한테 물었습니다.
“엄마는 너무 힘들 때 아빠한테도, 우리한테도, 할머니한테도 말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해요?”
그랬더니 엄마가 울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래서 엄마는 기도해, 인경아”였어요. 엄마! 저는 그날 엄마의 말씀으로 인해 하나님을 더욱 믿고 엄마의 신앙을 더욱 본받고 싶어졌어요.

아마도 신부 될 자매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낯선 땅에서 혼자 지내려니 힘든 순간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래서 답답한 마음으로 엄마에게 물었던 것 같다. “엄마는 너무 힘들 때 아빠한테도, 우리한테도, 할머니한테도 말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요?”
딸의 이 질문에 엄마가 울면서 해주었다던 대답, “그래서 엄마는 기도해”라는 말이 내 마음에 깊이 박혔다.

성경에서 문제를 만난 느부갓네살 왕과 다니엘은 문제를 풀 때 ‘찾다, 구하다’라는 뜻의 ‘바아’라는 같은 단어를 사용했지만, 그 문제 해결 방식은 전혀 상반되었다.

느부갓네살 왕은 근심과 번뇌가 찾아오자 자기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고뇌의 문제를 타인에게 전가하기 위해 그 대상을 찾아 죽이기 위한 차원에서 ‘바아’했고, 반면 다니엘은 문제 앞에서 그 문제를 해결해주실 하나님을 찾는 차원에서의 ‘바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 우리가 느부갓네살의 ‘바아’가 아닌 다니엘의 ‘바아’로 나아갈 때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벨론에서 느부갓네살 왕의 방식에 익숙해져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늘 누군가에게로 책임 전가하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내 경험과 지식에 의지하여 내 멋대로 바로바로 일을 처리해왔던 우리이지만, 이제 느부갓네살 왕의 방식을 벗고 다니엘의 ‘바아’를 회복하여 우리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모범이 바로 이것 아닌가?
“그래서 엄마는 기도해.”
“그래서 아빠는 기도해.”
이것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자녀들에게 전수해줘야 할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라 믿는다.
이제 우리도 바벨론과 같은 험한 세상에서, 느부갓네살 왕의 ‘바아’를 버리고 다니엘처럼 하나님 앞에 답을 구하는 다니엘의 ‘바아’를 회복하여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는 삶을 회복하게 되기를 바란다.
<세상에서 믿는자로 산다는것>이찬수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