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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테마
오늘의테마

교만하면 끝장이다.

교만하면 다 잃고, 지혜에서 멀어지며 최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2020-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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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4 · 
 

수면에 번진 달빛이 해변까지 밀려왔다.

기도하지 않았던 것을 회개하면 할수록 통곡할 것은 늘어만 갔다. 기도하지 않아 교만해졌던 내 모습이 생각났다. 탄식하시던 성령께서 보여주시는 듯했다. 교만해서 당했던 세 가지 일들.

1) 다툼이 일어난다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
권면을 듣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 13:10).

끼리끼리 어울리는 법이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교만한 사람은 교만한 사람과 다툼을 하게 된다. 파괴적인 경쟁과 상호 비방, 시기, 질투, 거짓말 등이 교만과 교만이 부딪힐 때 생긴다.

돌아보니 내가 그랬다. 자꾸 교회 리더십들을 정죄하며 서로 다툼을 일으키던 내 모습이 떠올라 오열하며 용서해달라고 부르짖었다.

2) 소중한 것을 잃는다
또 떠오른 것은 ‘상실’이었다.
다툰 뒤, 몇몇 사람들에게 내 리더십을 잃은 적이 있다. 다니엘서 4장의 느부갓네살 왕이 떠올랐다.

그는 다니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모든 말씀을 전달한 다니엘은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즉 왕이여 내가 아뢰는 것을 받으시고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사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사하소서 그리하시면 왕의 평안함이 혹시 장구하리이다”(단 4:27).

그러나 느부갓네살 왕은
이 말을 듣고도 행치 않았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높이고 자기 자신을 찬양했다. 성경은 그의 교만을 이렇게 보여준다.
“나 왕이 말하여 이르되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 하였더니”(단 4:30).

모든 업적을 오로지 자기가 했다는 것이었다.
꿈을 꾸고, 그 꿈을 다니엘을 통해 해석 받고,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까지 들었던 느부갓네살이 더욱 교만해졌다.

교만이 모든 것을 망쳤다.
그는 왕위를 잃었다. “이 말이 아직도 나 왕의 입에 있을 때에 하늘에서 소리가 내려 이르되 느부갓네살 왕아 네게 말하노니 나라의 왕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단 4:31).

교만하면 직위 해제된다.
느부갓네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왕 자리다. 교만하면 가장 중요한 것을 잃는다.

가장 중요한 것을 잃는 것은 다 잃는 것이다. 나도 그랬다. 계속 교만했다면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잃을 뻔했다.

3) 심판받는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버림을 당할까” 두려웠다(고전 9:27). 성경에 나온다. 교만하면 버림받는다(단 4:32,33). 교만했던 왕은 7년 동안이나 짐승같이 살았다.

교만하면 지혜도 잃는다. 교만은 지혜의 반대말이다(잠 11:2, 13:10, 14:3).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하다. 바보는 교만하다. 아니, 교만하면 바보 된다.

심판의 세월을 보낸 느부갓네살은 결국 겸손에 대해 이렇게 간증했다.
“그러므로 지금 나 느부갓네살은 하늘의 왕을 찬양하며 칭송하며 경배하노니 그의 일이 다 진실하고 그의 행하심이 의로우시므로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 그가 능히 낮추심이라”(단 4:37).

교만하면 끝장이다.
하나님에게 심판 받는다.

교만하면 다 잃고, 지혜에서 멀어진다.
최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망하기 전에 교만이 온다.
- 잠언16:18 

계속된 회개가 죄를 이기게 한다.
- 찰스스펄전

기도하는 동안에 교만이 무엇인지가 떠올라 몸서리쳤다. 성령께서 내 심령의 상태를 조명해주신 덕분이었다. 죽게 된 내 모습에 놀라 덜덜 떨었다. 살려고 부르짖었다.

기도하는데 또 말씀이 떠올랐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 빌 2:6-11

말씀을 붙들고 더욱 기도했다.

“교만한 죄인이 교회를 해왔습니다.
저를 용서하소서. 교회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사람이 해야 합니다. 저를 바꿔주소서.

예수님! 당신이 겸손의 모범이십니다. 당신의 겸손을 늘 지혜롭게 따르도록 제 미련함을 씻어주소서.

겸손이 덕목이 되는 교회를 세우도록 도우소서! 제가 매일 가족과 교인들에게 겸손을 행하게 하소서. 주님, 제가 스스로를 낮추도록 도와주소서.”

기도하는 동안 계속해서 말씀이 떠올랐다. 성령님의 음성 같았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 벧전 5:5,6

계속 기도하는데 한기가 올라왔다. 이가 서로 부딪혔다. 날은 춥지 않았다. 두려워서 추웠다.
하나님의 말씀은 쇠몽둥이 같았고, 그 앞의 나는 질그릇 같았다. 기도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되어 견딜 수 없었다.

양손 가득 해변의 모래를 쥐어뜯으며 통곡했다. 하나님이 내 마음을 겸손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채워주셨다. 고개를 무릎 사이에 파묻고 엉엉 울었다. 울다 적었다.

기도가 없으면 교만해진다. 그러면 멸망한다. 겸손해야 존귀해진다. 겸손에 붙어야 산다. 성경에 다 나온다. 겸손하지 않으면 비참하게 끝난다.

겸손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생존이 걸렸다.
성경이 말하는 겸손과 교만을 기억하며 기도해야 한다. 겸손을 연습해야 한다.”

노트에 생각을 받아 적은 후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 말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 잠언 16장 18절

무례하고 교만한 자를 이름하여 망령된 자라 하나니 이는 넘치는 교만으로 행함이니라
– 잠언 21장 24절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 잠언 29장 23절

† 기도
하나님, 교만한 죄인 주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용서하소서. 저를 바꿔주소서. 겸손의 모범이신 예수님을 지혜롭게 따르며 제 미련함을 씻어주소서.

나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주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겸손한 자로 낮아지게 하소서. 주님을 높여 예배하게 하소서.

적용과 결단

우리가 기도하지 않을 때 교만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기도하지 않아 교만했던 모습을 회개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는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