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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 힘든 것, 수고하는 것 다 안다.’

 2016-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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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도 이런저런 아픔과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주님의 이 위로의 말씀이 들려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가 너 힘든 것, 수고하는 것 다 안다.’

나도 이런 위로를 받은 기억이 있다. 30여 년 전 스물세 살 때, 시카고에서 인생의 밑바닥을 기고 있던 때의 일이다. 정부에서 주관하는 랭귀지 스쿨에 등록을 하면 영어도 공짜로 가르쳐주고 정부에서 장학금 명목으로 보조금을 조금 준다는 정보를 얻었다.

차도 없고 영어도 못할 때였는데, 물어물어 겨우 지하철을 타고 그곳을 찾아갔다가 조건이 맞지 않아서 퇴자를 맡고 돌아왔다. 낙심된 마음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을 탔다.

당시 시카고는 40도를 육박하는 더운 날씨여서 심신이 지쳐버린 나는 초점 하나 없는 눈으로 지하철 맨 끝 자리에 머리를 기댄 채 앉아 있었다. 누가 봐도 ‘저 청년이 지금 낙심해 있구나’라는 것을 금방 눈치 챌 정도로 눈에 띄게 지치고 피곤해하던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날 나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만남을 경험했다. 내 옆에 한 미국 신사가 앉았다. 내 행색이 너무 초라하고 불쌍해 보였는지 내게 말을 걸어왔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내 사진을 보면 광대뼈는 툭 튀어나오고 눈은 쑥 들어가 꼭 해골 같은 몰골이었다.

존(John)이라는 이름을 가진 크리스천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 신사는 진심으로 나를 대해주었다. 영어 한마디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나를 위해 아주 천천히 말을 건넸다. 내가 못 알아들으면 몇 번을 설명해주고 또 설명해주었다.

그렇게 더듬더듬 대화를 나누었는데, 어려운 내 처지를 이해해주는 그가 고마워서 나도 모르게 마음을 열고 그와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됐고, 취직이 안 돼서 힘들고, 오늘 랭귀지 스쿨에 등록하러 갔다가 잘 안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다운타운에서 집까지 꽤 먼 거리였는데 그 시간 동안 존(John)은 나를 많이 위로해주었다. 그러다 그 분이 지하철에서 내릴 때가 되자 갑자기 지갑에서 5불을 꺼내 ‘점심 한 끼 사먹으라’고 하며 내게 건네주었다. 나는 그것이 나를 향한 사랑의 표현임을 알았다.

끝내 사양하여 그 돈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내게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일이다. 하나님을 많이 원망하던 때였는데 그 분을 통해 ‘아, 하나님이 그래도 나를 기억하시는구나’라고 위로를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

힘든 일로 아파하는 누군가를 위해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는 작은 사랑의 표현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내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나는 잘 안다. 그 작은 섬김을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고 계시단 사실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주변을 둘러봐야 할 것이다.

† 말씀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 요한계시록 2장 9절(上)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 출애굽기 3장 7절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 로마서 8장 26절

† 기도
나의 모든 상황을 아시며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 정직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 마음을 고백하며 위로받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내 삶의 원동력이 되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새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주님은 당신을 기억하고 계십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나아가 마음의 걱정과 근심으로부터 벗어나길 기도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