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교회와 기독교 신앙을 떠난 것일까? 우리는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그들에게 다시 집으로 가자고 청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때 안 좋았던 좋은 소식이 다시 좋게 들릴 수 있을까?
예수님은 하나님의 은혜에 목말라하는 세상에 은혜를 나누어주는 엄청난 특권을 그분을 따르는 이들에게 허락해주셨다. 그리스도인들은 은혜의 무기를 사용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이것은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늘 그렇듯 예수님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보여주신다.
요한은 예수님이 사마리아의 한 여인을 만난 사건에 대해 기록한다(요 4:1-42). 유대인 집단과 사마리아인 집단 사이의 반감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그 여인은 유대인 랍비가 자기 같은 사마리아 여자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 여인은 예수님과 대화하면서 누가 합당한 예배 장소를 갖고 있는지, 유대인들인지, 사마리아인들인지 이런 교리의 쟁점 중 하나를 화제로 꺼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안, 즉 그녀의 해소되지 않은 목마름에 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셨다.
예수님은 그녀를 모질게 비판하지 않으셨다. 대신 죄를 청산하지 못한 생활 때문에 쌓인 그녀의 죄책감을 해소해줄 근원인 해결책을 내미셨다.
예수님은 그녀에게만 자신이 ‘메시아’라고 정체를 밝히셨고, 그녀를 ‘은혜를 나누어주는 자’로 선택하셨다. 그녀가 변화되자 마을 전체가 예수님께 주의를 집중했고, 예수님은 그 ‘이교도들’ 가운데 이틀 동안 머물며 많은 이들을 회개로 이끄셨다.
예수님이 사마리아의 한 우물가에서 죄 많은 여인과 대화하는 이 장면이 내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 적이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헨리 나우웬의 집에서 그와 함께 하루를 보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에이즈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문병하며 일주일을 보내고 막 집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그가 말했다.
“저는 사제입니다. 제 직무의 일부로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그리고 젊은 에이즈 환자들에게 혹시 제게 할 말이 없는지 질문하며 병동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는 그 후로 자신의 기도 제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난잡한 성행위와 온갖 중독증, 자기 파괴적인 행동에 관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에게서 단 한 번도 해소된 적이 없는 사랑을 향한 갈증의 단서들을 포착했다. 그때부터 그는 이렇게 기도했다고 한다.
“하나님, 제가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악한 사람들이 아닌 목말라하는 사람들로 여기게 도우소서. 그리고 하나님의 ‘생수’(Living Water, 요 4:10)를 그들에게 내밀 수 있는 용기와 그들을 가련히 여기는 마음을 제게 허락하소서. 오직 하나님의 생수만이 그들의 타는 목마름을 해소해줄 수 있습니다!”
내 신앙을 조롱하는 불쾌한 회의주의자들이나 내 심기를 건드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의 이 기도를 상기한다. 그리고 내가 그런 사람들을 무턱대고 비난하거나 자기방어의 털을 곤두세우지 않게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구한다.
“그들을 목마른 사람들로 여기게 하소서. 그들에게 생수를 건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가르쳐주소서!”
† 말씀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 히브리서 12장 15절(上)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 요한복음 4장 10절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요한복음 13장 34절
† 기도
주님, 주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로서 저 또한 다른 이들에게 은혜를 나누는 자 되길 원합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영혼을 바라보며 사랑으로 품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당신의 태도는 어떻습니까? 주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목마른 세상에 은혜를 나누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로 결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