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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물

관계에 지쳐 있는 당신을 위한 이야기

 2020-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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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않게 되기까지 분명히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내면의 상처와 눈물, 비난의 흔적과 아픔이 있었겠지요. 그 시간이 외롭고 힘들다는 걸 알기에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당신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저는 꽤 오랫동안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많은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못했습니다. 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겉으로는 원만한 관계를 아니, 나름 훌륭한 관계를 맺었지요. 그러나 내면 깊이 자리했던 한 문장이 있었습니다.

‘이 공동체가 없어지면 어차피 안 볼 사이.’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어차피 안 볼 아이.’ 고등학교 때는 ‘대학에 가면 어차피 안 볼 아이.’ 군 복무할 때는 ’나를 괴롭히는 저 선임, 어차피 전역하면 안 볼 사람.’

심지어 사역할 때도, ‘어차피 안 볼 사이니까 관계로 힘들어하지 말고, 지금 해야 할 일이나 열심히 하자’라고 생각했지요.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상처 주거나 힘들게 하는 관계를 그렇게 오랜 시간 회피했습니다. 회복하려 하지 않고, 마주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니, 일상을 나누는 친구는 많았지만 내면의 깊은 관계를 맺은 벗은 없었지요.

시간이 흘러 결혼을 했습니다.
아내는 관계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인간관계 때문에 잠 못 이루고, 누군가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처럼 느끼는 사람이었습니다. 언젠가 동료와 갈등을 겪고 집에 돌아와 울면서 제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아내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도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면 깊은 곳에서는 습관적으로 이렇게 반응했지요. ‘왜 눈물까지 흘리며 힘들어할까? 관계에 왜 이렇게 마음을 쏟을까? 어차피 안 볼 사이인데….’

그래서 아내에게 넌지시 말했습니다.
“그 사람과 연락하지 말고, 만나지도 마.”

제 부끄러운 예전 모습입니다.
당신에게 이 고백을 하는 이유는, 저와 같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저를 그대로 두지 않으셨습니다.

어느 날, 찾아오셔서 말씀을 부어주셨지요.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 요한복음 15:16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
- 요한일서 4:19

이 말씀들을 통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단아, 네 내면의 그 마음을 내가 기뻐하지 않는단다. 주변 관계를 직시하렴. 나를 사랑하고 네 자신은 사랑하면서 왜 이웃은 사랑하지 않니? 이는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아. 너는 내가 택한 내 자녀이고 소중한 선물 같은 존재란다. 그리고 네 관계 또한 내가 준 선물이란다.’

주님은 저를 책망하듯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하나님을 사랑하듯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길 원하시는 그분의 마음을 말씀하셨어요.

내 힘으로 할 수 없기에,
미움을 회개하며 끊어버리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 구하기

그리고 제 내면에 이런 생각이 왜 자리 잡게 되었는지 저도 몰랐던 일들을 기억나게 하시고 보여주셨습니다. 잦은 이사로 정든 친구를 떠나야 해서 책상 밑에 혼자 들어가 울었던 시간들.

초등학교 6학년 때 오른쪽 팔에 종양이 발견되어 ‘아, 내가 내일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던 시간들. 하나님은 제 내면의 깊은 상처를 만져주시고 그 위에 다함없는 사랑을 부어주시며 하나하나 싸매어주셨습니다.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주셨지요.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 이야기를 아내에게 처음으로 털어놓았습니다. 주님이 저를 안아주셨듯 아내도 따뜻하게 안아주었지요.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오랜 시간이 참 아깝습니다. 그래서 남은 시간 동안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온 맘 다해 사랑하며 살기로 다짐했지요.

누군가 이야기했습니다. 성경을 쥐어짜면 나오는 한 단어가 ‘사랑’일 거라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두 가지 계명을 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그분의 소중한 자녀이지요.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에게 주어진 관계 또한 ‘선물’이라고 하십니다.

지금껏 저와 같은 모습으로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못했다면,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당신을 만나주시고, 당신의 상처를 싸매주시고, 오해를 풀어주셔서, 당신의 관계가 소중한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사랑하기로 결단하길 바랍니다. 온 맘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듯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는 당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온 맘 다해 축복합니다.

† 말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 마태복음 22장 37~40절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 에베소서 4장 32절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
– 요한일서 3장 18, 19절

† 기도
주님이 주신 관계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관계를 위해 기도하며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게 하시옵소서.

적용과 결단
주님이 당신에게 주신 선물인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나요?


블레싱 캠페인 3 : 사랑이 없는 그곳에 사랑을 나눠주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