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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아내, 가족이 아직 안믿는데... 어떻게 혼자 천국에 가요?

2020년을 준비하며 다이어리에 기도제목을 써내려가다 2019년과 동일한 기도제목인 '가족구원'이라는 4글자에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주님 저희 가정을 긍휼히 여겨주소서라는 고백이 흘러나왔습니다. 나 혼자 가고 싶지 않은 그 곳, 천국. 그러나 나 먼저 주님으 붙잡고 나아가는 결단으로 낙망치 않고 끝까지 기도하려합니다. 가족 구원을 놓고 기도하는 모든 분들!! 기도로 응원합니다.

존 버니언은 《천로역정》 제2부에서 가족 구원을 다룹니다.
처음에 복음을 이해하지 못한 가족과 함께할 수 없던 크리스천은 결단하고 홀로 자기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시온성 생명강가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이 남편과 아버지를 따라 그 길을 떠나게 됩니다.
그 순간 그녀의 이름은 크리스티아나가 됩니다.

크리스티아나는 남편에게 역사했던 동일한 성령의 사역을 경험하며 이런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이렇게 그녀도 죄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구원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마침내 남편이 걸어간 순례길을 따라가며 역시 유사한 고난과 인내의 역정 끝에 천성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로써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라는 약속의 실현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전도를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내 남편, 내 아내, 우리 부모님이 아직 안 믿는데 어떻게 저 혼자 천국에 갑니까?”
존 버니언은 이런 사람들에게 외칩니다.
“가족이 구원받기 원하면 당신부터 구원받으십시오. 당신이 먼저 떠나야 다른 사람들이 따라옵니다.”
“가족이 다 믿은 다음에 믿겠습니다. 나는 가족과 지옥에 가도 같이 가고 천국에 가도 같이 가겠습니다”라는 말은 굉장히 인간적인 발언 같지만, 그렇게 기다리면 구원의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먼저 예수님을 붙잡으면 갈등도 있겠지만 결국은 가족도 그의 결단이 옳았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가 먼저 결단하는 것, 그것이 구원의 시작입니다.
<영성의 길>이동원 p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