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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테마
오늘의테마

그 분은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2016-09-27 · 
 19802 · 
 9 · 
 

한 개척교회 목사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다. 늦은 나이에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된 그는
부목사로 섬길 기회를 찾지 못해 개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세금으로 개척을 준비하는데 이상하게 땅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부동산을 찾았는데, 목사님이 가지고 있는 금액을 보더니 머리를 갸우뚱거렸다. “이 돈으로 도시에서 교회 할 만한 땅을 구하기가 어려울 텐데…, 외곽이라도 괜찮습니까?” “저희에게 적합한 땅이 꼭 있을 것이니 어디라도 좋습니다.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한참이 지나 연락을 받았다. “저… 목사님, 금액에 맞는 땅이 나오기는 했는데, 도무지 교회 할 만한 땅이 아니라서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는 무조건 가보겠다고 했다.

찾아가보니 차 두 대가 서로 지나갈 수도 없는 좁은 농로를 따라 들어간 곳에 있는 고추밭이었다.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땅이 이곳밖에는 없다고 한다. 결국 눈물로 기도하고 그 땅을 구입하기로 했는데, 건물까지는 지을 엄두가 나지 않아 우선 비닐하우스를 세웠다. 초대할 손님도 없어 가족들만 비닐하우스에 모여 앉아 예배를 시작했다.

그렇게 첫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이런 곳에도 교회가 있네요?” 하며 한 여자가 비닐하우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옷매무새가 야하고 화려했지만 노숙을 했는지 행색이 말이 아니었다.

첫 예배에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설교 중에 자매가 눈물을 쏟았다. 예배 후에 자매가 살아온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자매는 고등학생 때 집이 싫어 뛰쳐나와 가출청소년이 되었고, 같은 처지의 남자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아이를 낳았는데, 얼마 후에 남자는 집으로 돌아갔고 아이도 빼앗기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온갖 나쁘고 더러운 일은 다하고 살다가
이렇게 살 바에야 죽는 게 낫겠다 싶어서 산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자매는 그렇게 죽으려고 들어온 길에서 교회를 만났다.

도무지 교회가 있을 만한 곳이 아닌 데서 비닐하우스로 된 교회를 발견하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목사 부부는 이 자매를 교회에 머물게 하고는 큐티(묵상)와 기도를 가르쳤다. 아침마다 새벽기도에 참석하면서도 쉽게 마음을 잡지 못하던 자매는 어느 날부턴가 옷매무새가 바뀌기 시작하고 예배의 태도가 달라져갔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청소하며 새벽기도를 준비하고, 주일에는 마당 청소와 음식 준비를 도우며 삶이 변해갔다.

그러던 어느 날, 자매가 도시로 좀 나가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목사님, 도시에는 저처럼 방황하는 가출 청소년들이 많아요. 제가 좀 더 예수님을 일찍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야 이제 만났지만 그 아이들은 조금 더 일찍 예수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싶어요.”

자매가 전도를 시작하면서 거리의 가출 청소년들이 한두 명씩 교회로 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교회에 나온 아이들이 마음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가정들이 회복되었고, 회복된 가정들이 예배에 나오게 되는 일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이 귀한 일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교회는 행복한 교회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한 자매의 회심이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가는 통로가 되었다. 사마리아 우물가의 여인 같던 자매가 방황하던 청소년들의 회복을 돕는 치유자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 것이다.

주님은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우리 영혼의 가난과 상처를 직시하시고, 어느 누구도 만나주지 않고 위로해주지 않을 것 같은 우리에게 찾아오신다.

세상이 나를 향해 할 수 있는 것은 더럽게 여기는 일뿐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깨끗게 하신다. 사람들은 내 수치만 보지만, 주님은 내 아픔을 보신다. 내가 넘어지고 쓰러진 그 장소에서 주님은 우리를 다시 일으키시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우신다.

최악의 장소, 최악의 사람, 최악의 시간이라 할지라도 하늘의 은혜를 막을 수 없다. 우리가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때가 어떻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소망이시다.

† 말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 갈라디아서 2장 20절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 로마서 3장 23, 24절

† 기도
최악의 상황 속에 있다 할지라도 소망되시는 예수님만 바라 볼 수 있는 눈을 주옵소서. 너무 힘들어 주님을 원망하는 순간에도 나를 도우시는 주님의 손을 붙잡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믿음을 허락하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최악의 상황가운데 처해있습니까?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다가 오셔서 우리를 위로하고 계시는 주님의 손을 붙잡고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도록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