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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관통 성경통독

민수기 개요 [마음관통 성경통독 #09]

민수기 개관

저자
민수기(民數記)라는 명칭은 히브리어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 성경의 헬라어 제목 ‘아리트모이’(‘숫자들’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영어성경의 제목은 ‘Numbers.’ 두 번 실시된 이스라엘의 인구 조사에서 나타나는 많은 통계 숫자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민수기에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라는 표현이 80회 이상 나온다. 33장 2절에 따르면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 노정을 기록했다.

시대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떠나 약 한 달 반을 걸어 시내 산에 도착했고, 시내 산에서 약 1년을 머문 후 가나안을 향하여 출발했다. 민수기는 시내 산에서의 마지막 20일부터 시작하여 출애굽 제40년 모압 평지에 이르기까지(민 1:1, 10:11 ; 신 1:3) 이스라엘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내용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시내 산에서 언약을 맺은 후 하나님은 그들에게 율법을 내려주셨고 성막을 짓게 하여 그들 중에 임재하셨다. 이제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가나안땅으로 가면 거기에 하나님의 나라가 서게 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여정의 행동 지침을 친히 가르쳐주신다.

이스라엘은 드디어 대망의 가나안 땅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무색하게도 그들의 여정은 불평과 반역으로 얼룩진다. 광야 여정이 힘들어지자 불평이 나오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더니 급기야 하나님이 예비하신 가나안 땅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불신에 크게 실망하신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나안 진입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40년간 광야에서 유랑하게 하신다. 이스라엘이 자초한 일이었다. 40년이 지나면서 애굽을 탈출했던 세대는 안타깝게도 광야에서 죽는다.

모세, 여호수아, 갈렙, 이 세 사람만이 다음 세대와 함께 가나안 건너편 모압 평지에 도착한다. 민수기는 이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과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기록한다.

구조

민수기 개요

가나안 출발 준비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법을 받았고, 성막을 지어 하나님을 진중에 모시게 되었다.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출발시키기 위해 자상하게 가르치신다. 먼저 성인 남자들의 인구를 파악하게 하시고, 가나안 여정에서 진의 배치, 행군 순서, 심지어 행군 나팔 신호까지 정해주신다. 레위기에서 제사장을 세웠는데, 이번에는 그들을 도와성막을 섬길 레위인들을 세우시고 그들의 사역을 세세히 알려주신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율법도 계속해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출발하기 직전 유월절을 맞는다. 유월절은 애굽에서 베푸신 극적인 구원을 기억하는 날. 대망의 가나안 출발을 앞둔 이스라엘은 이 절기를 지키면서 하나님이 구원하심을 다시금 되새긴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여정은 이렇듯 하나님의 자상한 섭리에 따라 진행된다.

광야에서
행군 준비가 끝나자 성막에서 구름이 떠올라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향하여 출발한다. 하나님께서 성막 위의 구름에 계시면서 가고 설 때를 친히 지휘하셨다. 그러나 희망찬 발걸음은 오래 가지 않았다. 백성들로부터 원망과 불평이 터져 나오고 모세의리더십은 심각하게 도전 받는다. 가나안 땅 가까이 이르러 정탐꾼을 보냈을 때,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탐꾼들은 가나안의 상황을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한다. 이 말을들은 백성들은 지도자들을 크게 원망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실 때부터 많은 이적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적을 볼 때뿐, 상황이 나빠지면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평과 원망을 일삼았다.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나서 바로 우상을 만들어 섬기더니, 광야를 걸을 때는 악한 말로 원망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돌아보고 난 뒤에는 대성통곡을 하며 원망하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은 내심 이스라엘이 기뻐하며 감사하는 모습을 기대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원망과 통곡. 이스라엘의 불신에 절망한 하나님은 크게 진노하시고 광야에서 40년을 유랑하게 하신다. 그러나 이것이 징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나님의 기적적인 은혜를 경험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기간이기도 하다. 40년이 지나는 동안 출애굽 첫세대는 광야에서 죽고 모세, 여호수아, 갈렙만이 세렛 시내를 건넌다. 모세는 백성들의 불신앙 때문에 여러 차례의 위기를 맞으면서도 다음 세대를 이끌고 가나안 땅 건너 편 모압 평지에 도착한다.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이 가나안 건너편 모압 평지에 진을 치자 당황한 모압 왕 발락은 박수 발람을 불러 이스라엘을 저주해달라 부탁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를 허락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축복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오래전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신 이래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며 그 후손을 여기까지 인도하셨다. 이제 요단강을 건너면 된다. 하나님은 모압 왕의 저주를 무력화시키시며 이방 박수까지도 사용하셔서 이스라엘을 축복하신다.

하나님은 가나안 진입에 필요한 실제적인 준비를 하도록 지도하신다. 정복 전쟁을 앞두고 병력을 파악하게 하고, 가나안 땅의 경계를 말씀하시며, 가나안 토지 분배 원칙과 분할책임자를 정해주신다. 아울러 가나안에 들어가면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신다. 열두 지파 중 세 지파(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동편 땅에 정착하기를 희망하여 먼저 그 땅을 분배 받는다. 세 지파는 가나안 정복 전쟁에 동참하고 나서 분배 받은 땅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