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기성 영성일기

사람의 칭찬, 하나님의 칭찬 - 유기성 영성칼럼

많은 목회자와 사람들이 사람들의 평가에 웃고 웁니다. 심지어 사람의 평가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 정도가 심각할 정도여서 두려울 지경입니다.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슬프며 절망하며 고통스럽습니까? 주위 사람들의 평판 때문은 아닙니까? 그렇다면 속히 영적으로 깨어나야 합니다. 혹 그것으로 만족스럽더라도 심각한 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켄 시게마츠가 쓴 [예수를 입는 시간]에 보면 미국 공영 라디오(National Public Radio) 방송에서 테일러 로즈(Taylor Rose)란 젊은 여성이 인터뷰했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녀는 화학자라는 직업이 따분해서 〈마스 원〉(Mars One)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을 했는데, 2024년 즈음에 다른 세 참가자와 함께 화성행 로켓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그녀의 남은 삶은 텔레비전으로 중계되고, 그녀는 일약 유명인사가 될 것입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들은 화성에 갈 수는 있지만 돌아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화성 식민지에 더 많은 사람이 올 수는 있을지 몰라도 누구도 지구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라디오 진행자가 로즈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화성에 도착해보니 정말 별로라면 어떻게 하죠?” 로즈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물론 그러면 싫겠죠. 하지만 그냥 태어나서 뼈 빠지게 일만 하다가 죽기보다는 뭔가 크게 하나 터뜨리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

이전 세대 사람들은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해서 가족을 부양하거나 조용히 주위 사람들에게 기여하는 것만으로 삶의 의미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전에 없이 많은 사람이 대단한 사람으로 주목받기를 갈망합니다.

하다못해 페이스북에서 많은 ‘좋아요’를 받거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팔로워를 얻거나 높은 유튜브 조회 수를 얻기를 원합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노골적으로 말하든 속으로 말하든 “나를 주목해줘!”라고 말합니다.

저도 사람의 평판에 목을 매고 살았습니다. 그것은 저를 고통스럽게 몰아갔고 마음의 허전함을 채울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인정은 중독과 같아서 아무리 많이 받아도 더 받고 싶고, 받을수록 오히려 더 공허해집니다. 사람들의 환호를 위해서 살면 자신보다 더 크고도 오랫동안 환호를 받는 사람을 보게 되고 질투와 절망에 빠져 비참하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사람의 평판이라는 덫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뜨였기 때문입니다. 조검 없이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면서 진정한 기쁨과 만족과 자유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던 차세대 기독교 리더들을 위한 컨퍼런스 때, 한 기자가 빌리 그래함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목사님, 지금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그리스도인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레이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대답했습니다. “누군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 아프리카 어딘가의 정글에서 철저히 무명인으로 살고 있을 테니까요. 그 분의 이름도 알 수 없지요.”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명성과 하늘에서의 명성은 전혀 다릅니다. 이 땅에서 위대한 업적으로 널리 인정을 받지 않아도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진정으로 위대한 인생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얼마든지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죽고 예수로 살며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빛과 기쁨, 만족으로 가득해집니다.

아름답고도 사랑스러우며 생수의 강을 주위 사람들에게 흘려보내게 됩니다. 그것이 가장 위대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