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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관통 성경통독

레위기 개요 [마음관통 성경통독 #08]

레위기 개관

저자
모세(창세기 내용 참조). 레위기 전체 27장 가운데 하나님이 모세에게 율법을 주셨다는 표현이 30회 이상 나타나고 있다(레 1:1, 4:1, 5:14, 6:1,24, 8:1 등). 예수님께서도 레위기의 내용을 인용하시면서 모세의 저작으로 말씀하셨다(마 8:4 ; 막 1:44).

시대
레위기는 출애굽기의 연장이다. 이스라엘은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성막을 짓기 시작하여 출애굽 이듬해 1월 1일에 완성한다(출 40:17). 1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킨 후 2월 20일에 가나안 땅을 향하여 출발한다(민 10:11). 레위기는 이스라엘이 성막을 봉헌한 후 시내 산에서 받은 하나님의 계시이다. 따라서 레위기에는 지리적인 이동과 시간의 흐름이 없다.

내용
레위기라는 명칭은 70인역의 제목 ‘류에이티콘’(‘레위인과 관련된’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레위 지파 제사장들의 사역에 관한 지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으로 꼭 맞는 것은 아니다. 레위인이 모두 제사장도 아니었거니와 이 책에는 일반 백성들에게 주어진 말씀이더 많기 때문이다.

출애굽기에서 시작된 계시의 말씀은 레위기로 이어진다. 레위기에서는 크게 세 개의 주제, 즉 제사 규정, 정결 규정, 성결 규정을 말씀해주신다. 출애굽기는 성막을 완성하는 장면까지 기록했는데, 레위기는 그 뒤를 이어 성막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 즉 제사 규정으로 시작한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만남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성막이 완성되었으니 하나님을 언제라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께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여러 제사 형식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고 교제할 수 있음을 알려주신다.

정결(淨潔) 규정은 깨끗하게 사는 법을, 성결(聖潔) 규정은 거룩하게 사는 법을 선포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깨끗하고 거룩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타락한 인간에게는 ‘정결’과 ‘성결’ 의 개념도 익숙하지 않고 지켜야 할 내용 또한 낯설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 익히고 따라야 할 거룩한 계시이다. 이런 점에서 출애굽기와 레위기의 율법은 구약의 꽃이라 할 수 있다.

레위기 개요

제사 및 정결 규정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에서 처음 만난 하나님은 구름 속 불 가운데 계신 무서운분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명에 따라 성막이 완성되었고, 하나님이 여기에 임재하시니 하나님과의 물리적 거리가 대폭 가까워졌다. 그러면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께서 그 방법을 말씀해주신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만나시는 형식은 제사이다. 제사를 통해 이스라엘과의 거리를 좁히고 친밀하게 교제하려 하신다. 이방 우상을 위한 제사는 인간이 우상에게 제물을 바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받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르쳐주시는 제사는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나님과 백성 사이를 가로막는 죄와 허물의 문제는 속죄제와 속건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려 할 때는 화목제를 드리면 된다. 이때는 제사 드리는 사람이 제물을 바치면서 자기도 먹는다. 식탁 교제인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헌신의 마음이 있다면 번제를 드림으로 고백할 수있다. 짐승의 가죽을 벗긴 다음 전부를 불태우는데, 이를 통해 자신을 다 바치고 싶은 마음 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제사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를 가로막는 죄 문제를 해결하고 더 깊은 교제로 나아가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하나님은 제사를 주관할 제사장을 세우게 하신다. 이로써 하나님이 거하실 공간(성막),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제사법), 하나님을 섬길 사람(제사장)이 모두 마련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경배하며 교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다음으로는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알려주신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기 좋은 대로 살아가는 세상 족속들과는 달라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깨끗하게(정결) 살아야 한다.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은 바로 이를 실천하는 삶에 있다. 그 구체적인 기준들이 계시된다.

성결 규정

또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그 생각과 행실이 하나님과 같은 방향으로 교정되어 야 한다. 인간이 불순종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면서 인간은 하나님과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고유 속성은 바로 ‘거룩’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

이 규정에서는 거룩한 삶의 지침이 계시된다. 하나님의 백성은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이에 반하는 행동들은 엄격히 배격해야 한다. 가증한 일을 행한다면 반드시 죽임으로 다스려야 한다. 그리고 일상에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절기를 지키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계시의 말씀들을 순종하여 깨끗하고 거룩하게 산다면, 이스라엘은 풍요와 평안의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거역한다면 병과 기근과 칼의 위협 아래 놓일 것이며 원수의 땅으로 끌려가는 벌까지도 받게 되리라는 경고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