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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어 읽어라!”

성경을 읽을 때 기도 외에 소리 내어 읽기만큼 마음의 방랑을 막아주는 것은 없다.

 2019-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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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 내어 읽어라!”

소리 내어 읽기의 장점은 이것이 성경공부 과정의 추가 단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것은 당신이 추가해야 하는 단계가 아니며, 소리 내어 읽을 때 조금 천천히 읽게 되는 것 외에는 따로 시간이 더 들지 않는다.

목표가 성경을 독파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즐기는 것이므로, 속도를 조금 늦추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속도를 늦추고 소리 내어 읽는 것은 아주 효과가 크다.

내가 볼 때, 기도를 제외하면 소리 내어 읽기만큼 마음의 방랑을 막아주는 게 없다.

소리 없이 읽으면 마음이 다른 데로 떠돌기 일쑤다.

때로 성경을 읽기 시작하고 2분도 지나지 않아 방랑이 시작된다. 그러나 소리 내어 읽기 시작하면 이런 경우는 정말 드물다. 소리 내어 읽기는 집중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나는 커피숍이나 비행기 안에서처럼 다른 사람에게 방해될 때를 제외하고는 늘 소리를 내어 읽는다.

성경을 읽는데 그 말이 그 말 같은가? 빌립보서와 갈라디아서가 그게 그거 같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부정확하게 읽고 있는 것이다. 둘 다 사도 바울이 쓴 편지다. 길이도 비슷하고, 성경에 같은 글자체로 인쇄되어 있다. 그러나 이 두 서신서는 아주 다르다.

방금 편지 한 통을 받았다고 상상해보라. 사랑하는 소중한 친구가 보낸 편지다. 그를 못 본 지 몇 년 됐다. 편지 첫머리는 이렇다(“여러분” 대신 “너” 또는 “당신”을 넣어 읽어보라).

나는 여러분을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가 기도할 때마다, 여러분 모두를 위하여 늘 기쁜 마음으로 간구합니다. 여러분이 첫날부터 지금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한 일을 여러분 가운데서 시작하신 분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그 일을 완성하시리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내가 여러분 모두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로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내가 여러분을 내 마음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내가 갇혀 있을 때나, 복음을 변호하고 입증할 때에, 내가 받은 은혜에 동참한 사람들입니다. - 빌 1:3-8 새번역

어떤 느낌인가? 사랑받는 느낌, 관심받는 느낌, 그리워하는 느낌, 포옹 받는 느낌인가? 이제 다른 날 그 친구에게서 다른 편지를 받았다고 상상해보라. 당신은 편지를 뜯어 첫 부분을 읽는다.

여러분을 [그리스도의] 은혜 안으로 불러주신 분에게서, 여러분이 그렇게도 빨리 떠나 다른 복음으로 넘어가는 데는,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다른 복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몇몇 사람이 여러분을 교란시켜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시키려고 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나, 또는 하늘에서 온 천사일지라도, 우리가 여러분에게 전한 것과 다른 복음을 여러분에게 전한다면, 마땅히 저주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전에도 말하였지만, 이제 다시 말합니다. 여러분이 이미 받은 것과 다른 복음을 여러분에게 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구이든지, 저주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갈 1:6-9 새번역

이번에는 어떤 느낌인가? 꾸중 받는다는 느낌인가? 조금 부끄러워지는가? 엉덩이를 걷어차이는 느낌인가?

성경은 서로 다른 이야기들, 여러 등장인물, 수많은 장면과 각기 다른 감정으로 가득하다. 소리 내어 읽으면 이 모든 목소리가 밖으로 나온다. 소리 없이 읽을 때, 누군가 내 머릿속에 들어와 내게 성경을 읽어준다. 당신은 그의 이름을 모를 테지만, 그가 당신의 머릿속에도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나는 그를 ‘미스터 단음’(Mr Monotone)이라 부른다.

단조로운 소리의 미스터 단음이 당신에게 성경을 읽어준 적이 있는가? 중얼, 중얼, 중얼.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도 금세 잊는다! 생명의 조성자(Author of Life)께서 당신에게 편지를 쓰셨다. 말의 창시자(Inventor of Words)께서 살아있는 말씀을 내뱉으셨다. 그런데 우리는 미스터 단음이 그 말씀을 죽이도록 내버려 둔다.

내가 성경을
소리내서 읽는 이유

우리는 본 것을 어느 정도 기억한다. 보고 또 들은 것은 훨씬 많이 기억한다. 설령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도 마찬가지다.

빈번하게 인용되는 소통 연구에서 각각 정보를 청각(말), 시각, 시각과 청각으로 제시했을 때 기억되는 정도를 비교했더니 결과는 놀라웠다.

72시간 후, 정보를 청각으로 제시했을 때는 제시된 정보의 10퍼센트 밖에 기억하지 못했다.

정보를 시각으로 제시했을 때는 제시된 정보의 20퍼센트를 기억했다.

그다음 결과가 놀라웠다. 정보를 귀로 듣고 눈으로 본 사람들은 제시된 정보의 65퍼센트를 기억했다! 시각과 청각의 결합이 이러한 차이를 낳았다.

성경도 다르지 않다. 소리 없이 읽으면 분명히 어느 정도는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소리 내어 읽을 경우에는 이보다 세 배 넘게 기억할 수 있다면, 소리 내어 읽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시간을 내어 읽었는데 읽은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실망하지 않겠는가? 읽은 것 기억하기는 성경 즐기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렇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리 내어 읽는 것이다.

 

† 말씀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 – 시편 119편 148절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 시편 119편 97절

† 기도
살아있는 말씀이신 주님, 제 머릿속의 단음이 당신의 말씀에 담긴 생명을 무색하게 하도록 두었던 날들이 많음을 고백합니다. 이제부터 그러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들을 때 제 믿음이 자라도록 도와주세요. 성경의 사람들을 실제 인물로, 우주적 희곡이 아니라 등장인물이 아니라 실제 인물로 보게 도와주세요. 주님의 말씀을 소리 내어 읽도록 도와주세요.

적용과 결단
당신은 성경을 소리 내어 읽어본 적이 있나요? 혹시 있다면 교회에서, 성경공부 시간에, 또는 가정 예배 등에서 어떤 경험을 했나요? 성경을 읽을 때 방황하는 마음을 잡아주는 소리 내어 읽기. 요나서를 소리 내어 읽는 데는 대략 8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오늘 도전해봅시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