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벧전 2:9)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구절로, 축복의 찬양으로도 많이 불리는 말씀이다. 이 구절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너는 거룩한 나라’라는 메시지이다. 베드로는 우리가 천국에 가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나라 그 자체라고 축복하고 있다.
우리가 택한 족속이고, 왕 같은 제사장이며,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는 표현은 무리가 없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나라가 될 수 있을까? 이것은 인칭대명사와 붙여서 설명하기에는 너무 독특한 표현이다.
국가의 3대 요소는 국민, 주권, 영토이다.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권’이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에 그리스도가 왕으로 계시며 우리를 다스리시면 우리는 그 자체로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며 하나님나라가 된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시면 세상의 나라가 갖지 못할 존귀함과 가치를 덧입게 되는 것이다.
베드로가 이 말씀을 전할 당시성도들은 극심한 핍박을 받으며 극도의 고통을 경험하고 있었다.
베드로는 그런 사람들에게 “너는 하나님의 나라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지옥 같은 현실 속에 있었지만 깨어 있으며 그 마음에 천국을 살고 있었다. 장차 천국을 가야 할 존재가 아니라 이미 천국을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영적 자존감을 누려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하나님은 이 땅에 하나님나라가 임하게 하는 천국 문으로 우리를 세우신 것이다. 우리가 여기에 왔기에 하나님나라가 열린다는 축복의 통로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비록 이 땅을 벗하며 살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하늘을 산책하며 사는 것이다.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를 고백하는 마음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며 살아가는 ‘천국 유목민’이 되어야 한다.
어떤 상황도 하나님나라의 임재를 막을 수 없다. 콜로세움 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과 침 뱉음도,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굶주린 사자와 들개 떼들의 공격도 하나님나라 임재를 맛보는 감격을 막을 수 없었다.
희망이 없는 땅, 절망의 땅에서 하나님나라의 도래를 꿈꾸며 살아가자. 또 다른 오후 5시 인생들에게 그의 나라를 전하며 살아가자.
우리는 희망 없는 땅에 하나님나라를 옮기고 사는 천국 유목민이 되어야 한다. 오후 5시에도 여전히 인력시장을 서성이는 품꾼 같은 인생에게 남겨진 일은 절망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다. 마지막 삶의 자리에 서 있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여전히 소망이시다.
† 말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잠언 4장 23절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 시편 16장 8절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 시편 71장 14절
† 기도
주님, 이 땅에 살아갈 때에 천국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염려하는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예수님만 마음에 모시기를 원하오니 저를 다스려주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은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며 살고 있는가?
처해있는 환경은 힘들지만 마음에 예수님을 모심으로 천국을 누리며 살아가는 자녀가 되기로 결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