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마 4:1,2)
“예수님은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셨다.” 우리는 이 짧은 문장 하나에서 중요한 신앙적인 교훈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성지순례를 갔을 때 제일 먼저 갔던 곳이 ‘유대 광야’였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곳이었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다.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단절된 곳이었다.
광야는 사탄이 우리를 시험하는 곳이다. 사탄은 광야에서 우리에게 하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과 식과 길과 법을 거부하라고 시험한다.
사탄은 광야에서 우리들에게 하나님이 가르쳐주시고 제시하시는 길과 다른 ‘다른 길’을 제시한다. 그런데 그 생존의 막다른 길목에서 사탄이 제시하는 ‘다른 길’을 거부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광야는 우리가 사탄에게 시험을 받는 곳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사실을 본문의 짧은 문장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마 4:1). 이 말씀은 예수님이 광야로 가신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있는데, 바로 ‘마귀에게 시험을 받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이 말씀 중에 중요한 말씀이 있다. 그것은 ‘성령에게 이끌리어’라는 말씀이다. 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하는 광야로 이끄신 분이 성령님이셨다는 것이다.
살다보면 ‘하나님이 계시다면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때가 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이럴 수는 없다’고 생각되리만큼 인생의 사면초가를 만날 때가 있다. 사탄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우리를 시험한다.
그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과 식과 법을 거부함’이다. 하나님의 뜻과 식과 법과 다른 식과 법을 제시함으로 사탄 자신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와 같은 곳으로 하나님이, 성령님이 우리를 이끄신다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성경에 나오는 신앙의 위인들이 다 광야를 거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바울 등등…. 사실은 신앙적 위인들만 광야를 거치는 것이 아니다. 사는 동안 인생의 광야를 통과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솔직히 하나님만 믿고 사는 게 아니다. 돈도 믿고, 지식도 믿고, 사람도 믿고, 풍족하고도 살만한 아름다운 환경과 여건도 믿고, 특히 자신을 믿는다. 그런데 하나님은 광야에서 철저히 그 모든 것을 다 끊으신다. 그리고 하나님만 믿고 인생의 승부를 걸라고 요구하신다.
하나님이 그 광야에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이것이다.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주 나를 외면하시면 나 어디 가리까” (찬송가 280장).
하나님 외에도 은근히 의지하고 즐기고 신뢰하던 모든 것에서 철저히 손을 들고, 오히려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게 하는 곳이 광야이다. 거기서 우리는 하나님을 버릴 수도, 하나님을 찾을 수도 있다.
광야를 히브리어로 ‘미드바르’라고 한단다. 그 뜻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곳’이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이럴 수는 없다”는 곳에서 고백하는 하나님, 그런 데서 만나는 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이다. 거기서 깨닫는 하나님의 말씀이 진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 하나님 한 분과 하나님의 말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만 사탄과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는 인생이 될 수 있다.
진짜 하나님을 만나면 광야는 더 이상 광야일 수 없다. “높은 산이 거친 들(광야)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찬송가 438장 3절)이기 때문이다.
† 말씀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아는 자는 주를 의지하오리니 이는 주를 찾는 자들을 버리지 아니하심이니이다 – 시편 9장 10절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 시편 16장 8절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진실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에게 방패시로다 – 사무엘하 22장 31절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 로마서 10장 13절
† 기도
주님, 인생의 광야를 걷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주님을 간절히 찾기를 원합니다.
연약한 마음을 붙들어주시고 나의 위로자 되시는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인생의 광야를 걷고 있습니까?
하나님 외에 사랑하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나를 기다리시는 그 분 앞에 온전히 순복 하는 자 되기로 결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