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기성 영성일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라 - 유기성 영성칼럼

한 시간 기도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시간 기도’를 하자는 것은 응답만 목적으로 기도하지 말고 주님과 교제하는 기도를 하자는 것입니다. 기도로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자는 것입니다.

기도의 좌절감에서 빠져있는 성도들은 기도해도 응답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어려서부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주신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지만 믿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기도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즉시 기도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기도에 대하여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분명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막 11:24) 약속하셨지만 우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응답해 주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러면 오히려 우리에게 큰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엄청난 약속은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 15:7) 하신 말씀과 함께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나는 죽고 예수로 살며’ 주님과 온전히 연합한 자가 된다면 어떤 기도를 해도 주님께서 이루어주시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들은 기도에 대한 오해 중 하나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 (요 14:14)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요 15:16)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기도는 반드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며 마쳐야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도 응답되지 않는 기도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를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기도할 때만 예수님의 이름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골 3:17에 보면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자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권세는 자신을 완전히 주님의 뜻대로 드림으로 모든 삶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는 사람에게 주신 것이었습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살면 모든 것이 변화되는데, 가장 놀라운 변화가 기도입니다.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고백이 되니 ‘이것 해주세요 저것 해 주세요’ 하는 기도가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기도를 안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주님이 원하시는 것만 기도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기도가 비로소 나오게 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면 기도도 “주님이 하셨습니다” 할 수 있을까요?

기도는 우리가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것을 어떻게 주님이 하셨습니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사는 사람은 기도도 “주님이 하셨습니다” 고백하게 됩니다.

기도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하시려는 것을 우리 기도를 통하여 이루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빌 2:13에서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정확한 이해입니다. 기도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우리에게 기도할 소원을 주셔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한 시간 기도하자는 것은 이 기도를 하자는 것입니다.

“힘들어요 죽겠어요 도와주세요” 하고서 일어나지 말고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께 귀 기울이고 주님께 순종하는 기도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진정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