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대 초에 척추디스크 질환으로 인생의 허무를 느낄 때,
먼저 하나님을 믿던 아내의 권유로 병상에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잠언과 전도서, 시편에 이어 사복음서와 이사야서,
바울의 서신서들을 읽으며 은혜를 받았고
이후 성경암송과 묵상에 빠져들었지요.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너무 좋아서
무뎌진 기억력을 되살려가며 암송을 지속했습니다.
암송한 말씀을 주야로 즐겨 묵상하면서
천 길 낭떠러지 같은 험로를 무난히 통과했지요.
맨 처음에 암송한 말씀은 요한복음 15장이었습니다.
총 27절을 다 외우는 데 꼬박 6개월이 걸렸어요.
요한복음 15장을 선택한 이유는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요 15:1)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여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요 15:27)라는
말씀으로 끝날 때까지 숨 쉴 틈 없이 박진감 넘치게 이어지는
예수님의 사랑의 말씀이 내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암송의 첫 도전으로
요한복음 15장 전체를 어지간히 끈질기게 암송했습니다.
어떤 날은 잠자리에서 새벽 4시까지 암송하다가 새벽예배에 가기도 했지요.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출판사 경영이 어렵다는 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오직 하나님을 믿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행하면서
기도로 솔로몬의 지혜를 구하는 사람에게는 문제될 게 없다고 여겼지요.
이런 믿음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고리채를 감당하면서도
양심을 지키며 기독 출판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캄캄한 고난 속에서도 시편과 복음서와 바울 서신을 암송, 묵상하며
기적 같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10년의 암흑 터널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평생의 감사 거리입니다.
나의 심지를 굳게 잡아준 성경 말씀은
바로 ‘로마서 8장 28절’이었지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규장 수칙 일곱 가지’와 ‘롬팔이팔’을 명기했고,
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아들이 이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나는 언제부턴가 성경을 읽다가 암송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그 종이를 가지고 길을 가거나 차를 기다리면서
혹은 밥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암송합니다.
잠자리에서 암송하다가 잠들기도 하고,
밤중에 깨면 다시 이어가기도 합니다.
요한복음 15장 전장을 암송하고부터 내 머릿속은
온통 예수님 말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말씀이
꼭 나를 향한 말씀인 것 같아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모든 말씀이 내 입에 송이꿀처럼 달았고
많은 순금보다 더 존귀해졌지요.
<말씀 한평생>여운학
말씀이 너무너무 좋아서 2,000절 이상 암송하며
1만여 명의 크리스천 엄마와 그 자녀를 교육한
故 여운학 장로 영상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_요한복음 15:7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_로마서 8:28
† 기도
말씀이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사랑하게 하옵소서. 사랑함으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암송하여 내 삶이 말씀이신 하나님과 기쁨으로 동행하는 삶 되게 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303비전성경암송학교에서는 말씀암송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말씀이신 하나님을 내 안에 모셔 들이는 거룩한 노동이요 즐거운 수고이다." 암기의 부담은 잠시 내려놓고, 암송하고 싶은 말씀을 반복하여 소리 내서 읽고 묵상하여 말씀이 내 안에 거하는 즐거움, 말씀이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쁨을 먼저 누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