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 흰 세마포에 묻어있는 까만 겨자씨 한 알처럼 작은 나의 신부야, 이제 일어나거라.
제시카 : 예수님, 깨워주셔서 감사해요. 어찌 저는 이리도 믿음이 없는지요. 저를 꾸짖어주세요. 저는 꾸중도 주님의 꾸중이면 좋습니다. 당신의 관심사 안에 제가 거한다는 증거니까요.
죄악의 피 묻은 손으로 인해 당신께서 얼굴을 가리고 듣지 않으시는 사람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도 여종을 잊지 않으시고 제 삶에 관여하시고 권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상에서 받은 제 상처를 고치고 싸매려고 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받는 자의 삶은 축복받은 삶입니다. 저는 당신의 신실하심을 믿습니다.
제시카 : 주님, 우리 아이들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몇몇 장애아이들은 여기 와서 수년이 지나도 지적 장애가 너무 심해 배운 기술이 별로 없습니다. 배우는 과정에 진전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 아이들은 부모가 있는 아이들인데, 아이들 밥값을 가져오는 부모들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들의 얼굴을 보기가 민망했습니다.
원래 장애청소년 재활기술학교는 2년을 정규 과정으로 규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난 학기에는 5년 이상 이곳에서 기술을 배우고도 국가고시에 응시조차 못 한 아이들은 그냥 다 졸업을 시켰습니다. 늘 함께 있던 아이들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아팠어요. 그렇지만 가난한 부모들에게 이루어질 수 없는 기대감만 안기고 밥값을 받는다는 게 양심에 걸렸습니다.
지난달 크리스마스 때는 직원들 월급을 못 줄까 봐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모릅니다.
예수님 : (주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말없이 나를 물끄러미 보시더니 이윽고 입을 떼셨다)
제시카 :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으며 그 어떤 자도 사용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예수님 : 그렇다면 무엇을 심려하느냐. 내 아이들은 내가 먹이고 입히고 가르친다. 너는 그저 내게 쓰임 받으면 될 뿐이다. 네가 아프리카에 온 이후로 금식할 때 외에 단 하루라도 끼니를 굶은 적이 있었더냐?
예수님 : 쌀과 김치가 떨어진 적이 있었더냐?
예수님 : 그 외에 먹고자 하는 걸 못 먹은 적이 있으면 말해보거라.
제시카 : 그렇군요, 주님. 제가 먹고 싶은데 먹지 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없으면 다른 음식으로 대체하면 되는 일이었어요. 제 믿음 없음을 용서해주소서.
항상 말을 삼가고,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켜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매사에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결정하여라. 그리하면 마땅히 취해야 할 길을 알리라.
제시카 : 그렇군요. 아아… 주님, 제가 원수의 영에게 깜빡 속았습니다. 간교한 마귀가 또다시 저를 격동시켰습니다. 마귀의 놀음에 휘둘리고, 삶의 근심과 걱정이 저를 삼키게 허락했습니다. 어리석은 저를 용서하소서. 제가 못났습니다.
예수님 : 아프리카보다 물가가 더욱 비싼 미국을 기억하거라.
제시카 : 아니요. 단 하루도, 단 한 끼도 없었습니다.
제시카 : 주님, 잘못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제 아이들이라고 잠시 착각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베이비시터에 지나지 않습니다. 종이 주제넘게 주인의 일을 책임지려고 고민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어리석고 철없는 걱정을 하지 않겠습니다.
- 동산의 샘, 제시카 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 디모데후서 1:7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 히브리서 4:16
- 요한계시록 3:19
† 기도
주님. 저의 모든 상황을 다 아시지요. 제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주님 붙드시고 이끄소서.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며 양은 목자가 지키심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소서. 저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 드리며 살아계신 예수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두렵고 마음이 떨릴 때, 혼자 견디지 마십시오. 두려워하지 않으려 혼자 애쓰지 말고, 예수님께 나아가십시오.
나의 마음을 드리며 지켜달라고 기도하며, 두려워하는 마음을 예수이름으로 끊고, 걱정 되는 상황들을 다 말씀 드리세요. 그리고 지금까지 당신을 돌보신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십시오. 주님은 주님께 피하는 자가 누구인지 아시며, 언제나 신실하셔서 또 붙드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