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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온전하심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5:21-48)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셨을 때
엄청난 파문이 일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당시 종교지도자들과는 달리
일반 백성들과 삶을 함께 하시면서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만나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대사회에서 죄인으로 취급하던
창녀와 세리, 나병환자들, 귀신들린 자 등
제한을 두지 않고 만나시는 모습이나
안식일에도 병을 고치시는 파격적인 행보는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했을 것입니다.
유대 전역에 걸쳐서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모습을 지켜보며...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에
큰 위협을 느꼈을 것입니다.
아마 산상수훈을 들으러 무리들 중에
분명히 유대 종교지도자들도 왔을 것입니다.
율법을 생명처럼 여겼던 그들에게는
예수님께서 무리들에게 전하시는
메시지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씀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들으며
조금이라도 율법에 어긋나는 내용을 전하는지
시퍼렇게 칼을 갈며 듣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을 의식하셨는지...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본격적인 설교의 포문을 여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마5:17)
그리고나서 다음과 같이 덧불이심으로
산상수훈을 들으러 온
마음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무리들에게
진리의 수준을 제시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5:20)
이 말씀을 듣고 있었던 종교지도자들은
더더욱 이를 갈며 분노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대놓고
구분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구체적인 설교내용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정말 '악'소리가 나오게 하는
범접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말씀을 하십니다.
- 계명의 일점일획이라도 소홀히 하지 말라
- 형제에게 욕을 하기만 해도 지옥불에 들어가리라
- 마음을 음욕을 품기만 해도 간음한 것이다
- 음행한 연고없이 이혼하는 것도 간음한 것이다
- 눈이 범죄하면 빼어 버리라
- 손이 범죄하면 잘라 버리라
- 겉옷을 달라는 자에게 속옷까지도 내어주라
- 오리를 같이 가자고 할 때 십리까지도 동행하라
-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들까지도 품으라
이러한 말씀들을 들으면서
과연 무리들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어느 정도 사람이 지킬만한 수준의
도덕적인 가르침이었다면...
그래도 시도는 한번 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텐데...
마지막 종지부를 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다음 한 마디에 모두들 기겁을 하고
다리에 힘이 풀어졌을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예수님께서 제시하시는 수준은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완전무결한 의의 수준이었던 것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아마도
자신들이 생각하고 있었던
율법의 수준을 훨씬 초월하는
예수님의 설교 앞에서 꼬리를 내렸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7장까지 이어지는
산상수훈의 설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교지도자들의 잘못된 태도를
낱낱이 열거하시는 화법으로
무리들에게 말씀을 전하십니다.
- 사람의 영광을 받으려고 외식하는 자들
- 회당과 거리에서 보이기 위해 큰 소리로 기도하는 자들
- 금식할 때 얼굴을 흉하게 하여 자기를 드러내는 자들
- 두 주인을 섬기며 재물을 갈취하는 자들
- 남을 비판하며 자신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자들
- 주여주여 하면서도 불법을 행하는 자들
이 모든 말씀들이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실상을
무리들에게 낱낱이 고발하는
말씀들이었습니다.
아마 이쯤되면 참석했던 종교지도자들은
얼굴이 화끈거려서 더이상 앉아
설교를 들을 수가 없어 자리를 박차고
그 자리를 떠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마음이 가난하고
주님을 필요로 하는 갈급한 자들만
남게 되었을 것입니다.
.
.
.
오늘 말씀에서 저는
죄인된 날 향한 아버지의 꿈을
발견하며 감사하게 됩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이 말씀이 낙심이 되기보다는
신의 성품에 참예하게 하신
너무나 큰 특권으로 받아들여지며
큰 격려를 받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지독한 자기중심적 자아가
시원하게 도려내어짐을 느낍니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기에
아버지의 온전하심에 이르도록
주 예수님과 성령께서 일하실 것이
확실하게 믿어집니다.
오늘도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살며
날 향해 품고 계신 아버지의 꿈을 향해
믿음의 항해를 하게 될 것이 기대가 됩니다.
율법을 초월한 은혜의 삶을 살게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으며,
오늘도 주님의 임재 안에서
주님께 껌딱지처럼 달라붙어
친밀히 동행할 것을 적용합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산상수훈을 통해 제시하시는 범접할 수 없는 의의 수준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만족시켜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제 자신의 힘으로는 결코 만족시킬 수 없는 율법을 초월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의를 따라 살게 하시기 위하여, 제 안에 쉬지않고 일하시는 성령님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저는 할 수 없지만 제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일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제 입의 말과 마음의 생각과 모든 행실들이 오직 주님의 사랑에 뿌리내린 것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 앞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은 주님의 형상이 새겨질 것을 믿사오니... 저를 당신의 형상으로 빚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