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www.instagram.com/heavenlypostbox/
예수님께서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로 가사
마귀의 유혹을 받으시는 장면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공격할 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라는 말을 거듭 반복하면서
세가지 공격을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육신의 정욕(식욕),
안목의 정욕(소유욕),
이생의 자랑(명예욕)이라는
세가지 영역을 공격한 것 같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쉽게 넘어갈 것이라
기대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마귀의 공격 포인트는 따로 있었습니다.
그는 '정체성'에 모든 초점을 맞추어
아주 교묘하게 접근했음을 발견합니다.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마3:17)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시기 직전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면서
하늘로부터 예수님께서 들으신 음성은
사랑 가득 담긴 아버지의 음성이었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정체성이었습니다.
그런데 마귀는 여기서
'사랑하는, 기뻐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쏙 빼고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이라고
매우 차갑고 건조한 말로 질문합니다.
세번씩이나 예수님의 정체성을
아버지의 '사랑받는 아들'이 아니라
그냥 '아들'이라고 각인시키려 했던 것입니다.
마귀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도 싫었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받는' 아들이요
'기뻐하는' 자라는 사실은
더더욱 그를 미치게 했을 것입니다.
.
.
.
이처럼 마귀는 우리가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아들이요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자라 고백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고 증오합니다.
그래서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집요하게 이간질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참소하며
정체성을 뒤흔들어 놓습니다.
조금만 우리가 죄로 인해 넘어지거나
연약함으로 쓰러지면...
절대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장 달려와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도록 부추깁니다.
"네가 그러고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하나님은 너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지 않아."
"네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려면
어떤 조건을 만족시켜야 해."
"그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행실이 바르지 못하면 널 싫어하셔."
마귀가 우리를 공격할 때
여러가지 모양으로 공격해 오지만
그가 가장 집요하게 파고들어
최종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아버지의
조건없는 사랑을 의심하게 만들어서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신뢰의 관계를
철저히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조건'이라는 암덩어리를 삽입해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을 차단시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조건적 관계'로
전락시키는 것입니다.
사랑의 관계가 무너지면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치명상을 입게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마귀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조건없이 사랑하시고 기뻐하신다는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영적전투는
<정체성 싸움>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날 향한 하나님의 시선은
'조건없는 사랑'임을 기억하며...
아들까지도 아낌없이 내어주신
아버지의 그 사랑을 붙잡아야겠습니다.
<적용>
동행일기를 적으며 최근의 일들 가운데 들려주시는 아버지의 음성을 듣고 마음을 세밀하게 아뢰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사랑받는 자녀의 정체성을 가지고 마음에 박혀 있는 자기 의와 인본주의적 가치관들을 하나하나 솎아내는 시간을 꼼꼼하게 가져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저는 하나님의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당신의 아들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정체성을 고스란히 저에게 값없이 허락하심을 감사합니다. 사탄은 항상 제가 아버지의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아들이라는 정체성을 공격해 오지만, 사망이나 생명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저를 아버지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제 안에는 거룩하신 하나님 보시기에 기뻐하실만한 아무런 조건이 없지만... 제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임재와 저를 대신하여 예수님께서 지불하신 보혈의 피가 그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아버지께서 베푸시는 사랑이 저의 행위에 기초하지 않음을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제 행위와는 무관하게 예수님의 십자가에 근거하여 부어지는 사랑임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조건없는 사랑의 품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시고 기뻐하심을 입은 자녀'의 정체성을 붙잡고... 전심으로 감사하고 찬양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