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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하나님은 그분과 교제가 있는 사람, 아버지의 마음과 하나가 된 사람을 먼저 초대하신다.

 2019-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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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위대한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제국의 왕위에 오른 솔로몬은 왕이 된 기쁨보다도 두렵고 떨리는 일들이 많았다. 왕이 되고 난 뒤에도 아버지 때부터 힘이 강했던 많은 반역세력들을 제거해야 했고, 너무 위대한 아버지와 비교되다 보니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불안하고 어려운 때였다. 이때 솔로몬은 하나님께 일천제를 드리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 그의 꿈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셨다.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 왕상 3:5

그야말로 전설의 동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 모두가 “와! 나도 하나님이 이런 물음표를 내게 던져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무에게나 이런 백지수표를 주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이 평생에 드린 예배를 기뻐하셨다. 그 아들 솔로몬도 일천번제나 되는 정성 어린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 앞에 엎드렸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 요 15:7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라는 말씀을 솔로몬에게 하셨다는 것은 그 조건이 이뤄졌음을 말한다. 즉 솔로몬이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이 솔로몬 안에 거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가 있는 사람, 그래서 아버지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느냐”라고 먼저 초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예배자에게 천국 창고의 열쇠를 주시며 무엇을 가지겠느냐고 물으신다.

이 열쇠를 잘 사용해야 한다. 솔로몬은 이때 ‘지혜로운 마음’(discerning heart)을 구했다. ‘지혜로운 마음’의 히브리어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능력. 솔로몬은 그 지혜를 원했고, 성경은 솔로몬의 이 소망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다고 밝힌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한다. 다만, 그분의 뜻에 맞게 구할 때 가능하다. 지도자로서 올바른 간구를 드린 솔로몬에게 하나님은 흡족하셨다.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장수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네 앞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네 뒤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 왕상 3:11-13

이렇듯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백지수표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소원을 써낸다. 그리하여 하늘의 축복을 이끌어낸다.

솔로몬과 정반대의 케이스가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주님께 나아갔던 요한과 야고보 형제다. 그들은 주님이 물어보시지도 않았는데 자기들이 먼저 소원을 이뤄달라고 요청했다. 그때 주님이 물어보셨다.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 막 10:36

그때 그들은 거침없이 대답했다.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 막 10:37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이 왕이 되시면 그 옆에서 주님의 오른팔 왼팔이 되어 자신들도 마음껏 권력을 누릴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 결정적 순간이 되니까 불손한 동기로 주님을 따랐던 것이 다 드러난 것이다. 그들은 메시아의 영광을 세상의 것으로 오해했다.

그때 주님은 질문으로 답하셨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막 10:38

야고보와 요한은 베드로와 함께 열두 제자 중에서도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 모셨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마음과 생각을 가장 잘 이해했을 것 같지만, 실은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 아직도 세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예수님을 이해하니까 이렇게 동기가 불손한 요청을 한다. 야고보서 말씀처럼 그야말로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한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나라의 역사가 십자가 길을 통해서만 완성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우리는 예수께 지금 무엇을 구하고 있는가? 밤낮으로 “주시옵소서”라고 구하는 데도 주님이 응답해주시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서운해 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속에 불손한 동기가 없는지 살펴보라. 혹시 자기가 이 땅에서 성공하기 위해 주님을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가? 야고보와 요한처럼 훗날 성공으로 보상 받겠다는 심리로 지금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은 아닌가.

응답이 없다고 서운해하기 전에,
나의 동기를 살펴보기
내 뜻 아닌, 미래를 아시는
주님 뜻대로 되길 기도하기

예수님은 그들의 어이없는 요구에 깊은 영적 의미가 담긴 물음표로 답하셨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예수님이 마셔야 할 잔은 고난의 잔이요, 죽음의 잔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당하실 십자가 고난을 너희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예수님의 영광은 반드시 십자가 고난과 죽음이라는 터널을 통과해야만 주어지는 것이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소원을 구함으로 응답을 받았고, 두 제자들은 욕심으로 잘못된 소원을 구했기에 거절당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중에는 서로 다른 결론으로 가게 된다. 그 많은 축복을 받았던 솔로몬은 말년에 분별력을 잃어 재물을 탐하고, 이방에서 데려온 수많은 후궁들에게 휘둘려서 그들이 가지고 온 우상들이 온 나라에 퍼지게 하고 만다. 그러나 그렇게 이기적인 소원을 구했던 두 제자는 나중에 성령의 연단으로 변화되어 주님이 그들을 위해 준비하신 길을 가게 된다.

 우리의 소원을 물으시는 하나님의 백지수표에 우리는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소원을 쓸 수 있어야 한다. 내 인생을 위한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위한 내 인생임을 기억하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일평생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갈망하여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기 원하신다.

† 말씀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 빌립보서 3장 7,8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 갈라디아서 2장 20절

† 기도
하나님, 밤낮으로 “주시옵소서” 구하는 제 기도속에 나의 욕심이 가득함을 회개합니다. 내 인생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위한 인생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갈망이 내 안에서 일어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이 원하시는 소원을 구함으로 응답받았던 솔로몬, 그러나 말년에 분별력을 잃고 온 나라에 우상이 퍼지게 했습니다. 내 인생은 내 것이 아님을 고백합시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주님의 물음표는 우리가 다시 일어나 일하게 하는 새 소망을 줍니다. 오늘도 당신 앞에서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힘차게 생활하기로 결단합시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