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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내이름 아시죠..

이름은 평생을 살면서 자기가 말하기 보다 남에 의해 수도 없이 많이 불려집니다. 그렇기에 이쁜이름으로 불려지고 싶었던 어린시절, 남자 이름같은 이름에 부모님께 왜 이름이 이런지 투정섞인 말로 여쭤보았을때 이름을 지을때 담은 그 뜻을 듣게 되자 이름에 대한 불평은 없어졌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지으셨고 이름을 아십니다. 그리고 불러주십니다. 이제는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주님의 자녀 되기를 축복합니다.~

사람의 이름과 별명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최근에는 태중에 있는 아이에게도 이름을 지어 부르곤 해요. 몇 년 전 창작 그림동화 《아가야! 너를 만나 행복해》를 준비하면서 태명을 조사해보니 ‘사랑이’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고 베풀라는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이름이겠지요.

요즘은 SNS에 이름 대신 닉네임을 많이 사용합니다.
저도 수년 전에 갓피플 사이트에 묵상 그림을 올리면서부터 ‘무릎이’란 닉네임을 사용했어요. 책장에 꽂혀있던 《무릎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을 보고 떠오른 이름이었어요.
무릎 꿇고 기도하며 작업하고픈 마음을 담았지요. 무릎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가장 크고 강하게 설 수 있으니까요. 또 “슬하의 자녀”가 무릎 아래 작은 아이들을 의미한다고 해서 무릎 아래의 작은 아이들, 즉‘꼬맹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기도 합니다. 동심(童心)을 담은 그림을 계속 그리고픈 제 마음의 표현이기도 했어요.

한때 제 별명은 ‘휘발유’였습니다.
한 선생님이 제가 어떤 일에 집중하면 열정적으로 타오른다고 붙여주셨지요. 처음엔 잘 이해가 안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별명대로 더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다짐했으니까요.

제 이름 ‘임선경’은 친할아버지가 지어주셨어요. ‘숲의 드문 별’이란 의미입니다.
저는 이 이름을 나름대로 해석했습니다. ‘그래, 동방박사를 인도한 별처럼 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별 같은 사람이 되자. 그리고 지친 영혼들이 쉬어 갈 수 있는 별 내린 숲 같은 사람이 되자.’ 

성경의 인물들도 특별한 뜻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노아는 ‘휴식과 위안’, 사라는 ‘열국의 어미’, 이삭은 ‘웃음’, 요셉은 ‘하나님께서 더하신다’, 다윗은 ‘사랑받는 자’라는 뜻을 지닌 것처럼 말입니다.
당신은 어떤 이름과 별명으로 불리나요?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분명히 소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 거예요. 수많은 우리의 이름이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는 이름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우리의 이름이 아프고 약한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따스한 이름으로 기록되게 해주세요.”
<너를 만나 행복해>임선경p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