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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번의 독방 예배와 3,000끼의 혼밥 속에서...

고독과 외로움은 나에게 유익이었고, 말씀은 감옥생활을 이길 힘이 되었다.

 2019-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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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외로움에 시달려보면 교제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알게 된다.

나는 949일 동안 아무와도 말할 수 없는 독방에서 보냈다(*저자는 150차례 북한을 방문하며 사역하던 중 말도 안 되는 죄명으로 체포되어 사형을 언도받고 억류되었다 풀려났다.).

134번의 주일예배를 혼자 드리면서 말이다. 감옥에서 예배드릴 때마다 함께 주를 예배하는 성도들이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절감했다.

또 감옥에 있는 동안 혼자서 3,000끼의 밥을 먹었다. 혼자 밥 먹는 것은 정말 처량하고 쓸쓸했다. 지금은 식탁에 함께 앉아 대화하고 교제할 수 있는 대상이 있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고독과 싸우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내 경우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기쁨을 누릴 줄 알기에 그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기기가 힘들 것이다. 고독한 노인, 외로운 고아, 남편 없는 과부, 이혼한 사람 등 여러 독신자들을 보라. 얼마나 힘겨운 인생의 싸움을 하고 있는가.

하지만 고독과 외로움이 내게는 유익이 되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없으니까 하나님을 더 가까이할 수 있었다.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 해도,
그 어떤 것도
하나님께 가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나는 감옥에 있는 동안 바울이 아라비아에서 보낸 3년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고, 모세의 미디안 광야생활의 의미도 깨달을 수 있었으며, 사막의 수도사들의 고독한 생활과 갑바도기아 땅속에서 살던 성도들의 삶도 이해하게 되었다.

외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하나님의 은혜로 감옥생활 1년이 지난 후에 성경을 받아볼 수 있었다. 내국인에게는 절대 허락되지 않지만 나는 외국인의 신분이라 가능했다.

나는 매일 성경을 읽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성경만 보았다. 너무나 감사해서 읽고 또 읽고, 묵상하고 암송했다.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힘든 감옥생활을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솔직히 목회할 때는 너무 분주하고 설교 준비하느라 바빠서 성경을 많이 못 읽었다. 또 여행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썼고, 사람들을 만나느라 세월을 흘려 보냈다. 컴퓨터 앞에서 그리고 스마트폰을 붙잡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경조사에 따라다니느라, 운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기도 했다.

그런 시간을 빼앗기지 않았기에 감옥은 내겐 더할 수 없이 복된 수도원이었다.

그곳에서 말씀 묵상을 깊이 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시편은 내 고백이 되었고, 예레미야서, 이사야서는 내게 주시는 책망과 위로의 말씀이었으며, 로마서, 갈라디아서를 통해서는 복음의 진리를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다.

† 말씀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 시편 19편 7, 8절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땅에 충만하였사오니 주의 율례들로 나를 가르치소서 - 시편 119편 64절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 요한복음 17장 17절

† 기도
하나님,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으며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예배하고 싶을 때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것이... 말씀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에 더 감사함으로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분주한 가운데 바빠서 말씀을 못 읽고 계십니까? 사람들을 만나고, 밀려있는 일들로 인해, 스마트폰으로 인해, 혹은 여러 일들로 인해 말입니다. 정말 말씀을 읽지 못하는 상황이 처하기 전에 말씀 읽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고 후회하지 마십시오. 지금 말씀 읽고 묵상합시다.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