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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것 좀 보세요!”

그것을 보자 제 표정은 굳어버렸지요.

 2019-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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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것 좀 보세요!”

큰아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였습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아들이 서랍장과 장롱 사이에 하얀 철사 옷걸이들을 연결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제 표정은 굳어버렸지요. 여기저기 늘어놓은 옷걸이들로 놀이 공간이 된 방 치우기는 제 일거리였으니까요. 장난감도 많은데 굳이 옷걸이로 무언가를 만든 어린 아들의 창의력에 칭찬보다는 한숨이 먼저 나왔습니다.

그날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 미술관을 찾았다가 한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들이 조금 전에 만든 것과 형태가 거의 같았기 때문이지요.

만약 이 작가의 작품을 먼저 보았다면 톡톡 튀는 아들의 아이디어를 칭찬했을 거예요. 미술을 전공한 엄마인데도 짧은 생각으로 아이를 판단하고 한계를 정한 모습이 참 부끄러운 순간이었어요.

아들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제 편의를 중심으로 판단하여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색과 싫어하는 색이 분명합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도 분명한 편이에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친절하게 대하며 그의 말에 반응도 잘하지만, 왠지 마음이 가지 않는 사람 앞에서는 무관심하며 무표정하게 대했던 거 같아요.

그러는 사이 상대가 가진 많은 장점을 놓치곤 했지요. 내 생각의 테두리 안에서만 판단하고 결정하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제는 친하지 않고 낯설다는 이유로 마음을 열지 않았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개성이 강하고 창의적인 사람들은 한 번에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편견의 안경을 벗고 모두를 사랑하며 더 넓은 세상을 보며 살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를 공평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일 테니까요.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 시 17:2

성경에서 예배자 다윗이 자기의 백성과 가족에게 축복하는 모습을 보고(삼하 6:18, 20) 제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저도 매일 해주던 기도가 생각났어요.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하는 두 아들 영성이, 영윤이에게 은혜와 평강, 힘과 보호, 건강과 치유, 거룩과 경건, 풍요와 번성, 성령의 모든 열매로 복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때는 복이 순탄한 인생에 주어지는 단어라고 생각했었어요. 인생의 굴곡과 슬픔, 고난과 시련 같은 시간도 복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집안 살림이 어려워지자 고등학생인 큰아들이 스스로 용돈을 벌겠다며 방과 후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어요. 대학생이 되어서는 휴학계를 내고 광고 회사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시련을 통해 큰아들이 가족을 배려하며 단단하게 성장하는 걸 지켜보면서 시련이 복의 또 다른 이름임을 알았고,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라는 말도 이해했습니다.

사진작가인 한 후배는 여행 가거나 종일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경우에 렌즈를 여러 개 갖고 다니는 게 힘들다고 했습니다. 무게도 만만치 않은 데다 날씨나 상황에 따라 렌즈를 바꾸며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도 만족할 만한 사진을 만드는 렌즈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축복 렌즈’라고 부른다고 해요.

당신의 삶에 갑자기 툭 던져진 고난에 당황하고 있나요? 욥이 경험한 이유 모를 고통 때문에 좌절하고 있나요?

삶에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과 사람의 문제, 직장생활의 어려움과 시련의 상황을 ‘감사’라는 축복 렌즈로 바라보면 어떨까요? 하나님께서는 모든 상황이 감사로 바뀌는 기적을 우리에게 반드시 주시니까요.

하나님은 당신을 절대 홀로 두지 않으시고 그분의 손바닥에 우리의 이름을 새길 만큼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 사 49:16

† 말씀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 시편 121편 1절~3절

주께서 나를 판단하시며 주의 눈으로 공평함을 살피소서 - 시편 17편 2절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 이사야 49장 16절

† 기도
하나님은 당신을 절대 홀로 두지 않으시고 그분의 손바닥에 우리의 이름을 새길 만큼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심을 믿고 오늘도 주님 바라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삶을 살아갈 때 편견의 안경을 벗고, 어려운 상황가운데에서도 모든 상황이 감사로 바뀌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음을 믿고 나아가 보세요.


낭독으로 만나는 테마
귀로 들어요~ 갓피플 테마. 눈으로만 읽는 것과는 다른 은혜가 뿜뿜. 테마에 담긴 주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다양하고 새롭게 나누어지기를 기도하며, 갓피플 직원들이 직접 낭독했습니다. 어설퍼도 마음만은 진실한 낭독러랍니다^^ 같은 은혜가 나누어지기를...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