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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인격이셔요 : 성령님과 그분의 활동 - 김동호 크리스천 베이직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제자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자신이 승천하신 후 보혜사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겠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요 14:1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 14: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요 15:26).

성령이란 삼위일체 하나님 가운데 한 분으로서 하나님의 한 부분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시다. 삼위일체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에게는 삼위(三位), 즉 성부, 성자, 성령이 계신데, 그 삼위가 세 하나님이 아니고 한 하나님이시라는 교리이다.

그러므로 성령은 하나님께 속한 영이 아니라 하나님 그 자신이시다. 예수께서 승천한 다음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는데, 예수님은 인간의 육체를 입고 우리와 함께 계셨던 하나님이시라면 성령님은 영으로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시라고 할 수 있다.

세상 끝 날까지 함께하시는 성령

신앙생활을 올바로 하기 위해서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와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여주신 예수님에 대한 바른 이해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셔서 항상 역사하시는 성령님에 대한 바른 이해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하나님의 창조로부터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화해를 거쳐 종말의 완성에 이르는 신학의 구원사적 구성에서 성령은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는 성령의 사역이 창세기 1장부터 요한계시록 22장에 이르기까지 구원사 전체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이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며 사는가?

다. 그러나 성령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구원 사건이 예수님의 재림과 종말 때까지 모든 세대에 연속적으로 이어져가게 하는 것이다.

2천 년 전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완성하신 구원의 역사가 오늘 나에게 구체화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단순한 역사의 사건에 불과할 뿐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우리 안에서 오늘 다시 현실화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그것을 실현하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시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바로 성령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33년 동안 계셨지만, 성령님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우리에게 오셔서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실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완성하신 구원의 역사가 우리 개개인의 삶 속에서 다시 구체화되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역사한다.

성령은 우리 개개인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다음 네 가지 일을 하신다.

첫째, 죄를 깨닫게 하신다.

요한복음 16장 8절에 보면,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義)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성령께서 우리로 하여금 죄가 무엇인지, 의가 무엇인지, 심판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깨닫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이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우리는 우리 죄를 깨닫지 못할 것이다. 성령의 밝은 빛으로 우리 삶이 조명될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가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으면 우리는 상대적인 의에 사로잡혀 자신은 죄인이 아니며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사람이요 더 나아가 의인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자신을 의인이라고 착각하는 한, 구원은 시작도 되지 않는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을 때 우리는 비로소 구주이신 예수님을 생각할 수 있게 되고, 그분께 나아가게 되고, 그분을 붙잡음으로 구원을 이룰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처럼 구원에 중요한 일이 없는데, 바로 그 일을 성령께서 감당하신다.

기적을 낳는 사역

둘째, 그리스도를 알게 해주신다.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것과 더불어 구원에서 중요한 것이 있는데,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심을 아는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시라는 사실은 증명이 불가능하고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이 사실을 믿고 안다는 것 또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런데 그 불가능한 일을 성령께서 하신다.

고린도전서 12장 3절에는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主)시라 할 수 없느니라”라는 말씀이 있다. 나는 내가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인정하고 믿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지 모른다. 나뿐만 아니라 세상에 수많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님으로 고백하고 따른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한지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기적들이 수천 년 동안 계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지 모른다. 사람으로서 불가능한 그 일을 바로 성령께서 하고 계신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어느 누구도 예수를 주(主)시라 할 수 없다고 하셨다. 그것은 세상 모든 사람이 예수를 주(主)시라 시인하며 믿고 사는 일 모두를 성령께서 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주신다.

원죄를 지니고 태어나는 우리 인간이 죄에서 벗어나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고사하고, 작은 성격이나 습관 하나를 고치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성령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힘을 덧입으면, 성격과 습관을 고치는 것은 물론이요 온전히 거듭나 훌륭하고도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풍성히 누릴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바로 성령이 하시는 매우 중요한 사역 가운데 하나이다.

성령은 우리를 거듭난 새사람이 되게 하신다. 요한복음 3장 5절에는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라는 우리가 아주 잘 아는 말씀이 있다. 성령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셔서 하나님나라에 들어가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존재가 되게 하신다.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하게 하신다. 갈라디아서 5장 16절 이하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 5:16-23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실 뿐만 아니라 죄를 거스르게 하시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와 같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품을 갖게 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생활, 즉 천국생활을 영위하게 하신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넷째, 다른 사람에게 전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내가 믿는 것도 신비한 일이지만, 내가 남을 믿게 한다는 것은 더 신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 또한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성령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용기도 주고 지혜도 주신다. 그리고 놀랍게도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우리의 전도를 통해서도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영접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

우리가 잘 아는 사도행전 1장 8절에서 예수님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고 말씀하셨다. 땅끝까지 예수의 증인이 되는 놀라운 능력을 성령이 우리에게 주신다는 말씀이다. 내가 시무했던 당시 동안교회의 청년들은 매년 1월에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를 다녀왔는데, 말도 잘 통하지 않고 모든 면에서 서툴기 짝이 없는 청년들이 단지 열심 하나만 가지고 다녀오는데, 다녀올 때마다 놀라운 선교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이 눈물을 철철 흘리며 회개하고 예수를 영접하는가 하면,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는 역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역사이다. 성령이 역사할 때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전도의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 성령은 그와 같은 사역을 통하여 지금까지 복음과 구원의 역사를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나가실 것이다.

성령은 하나님의 속성 중의 한 부분이 아니라 하나님 자체이시다. 성령 하나님은 특별히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우리에게 오셔서(물론 그 전에도 계셨지만) 우리와 함께 계시며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신 구원의 사역을 개인화하는 일을 담당하신다. 또한 우리로 하여금 예수를 믿고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며, 더 나아가 전도하는 삶을 살도록 구체적인 능력을 공급하는 하나님이시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도 깨달을 수 없으며, 예수님이 나의 구주(救主)라는 사실도 믿을 수 없다. 또한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그리스도인의 삶도 살 수 없으며,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우리의 소명을 완수할 수도 없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성령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성령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그리고 그 성령 하나님과 함께하는 성령 충만한 삶을 사모해야만 한다.

성령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없이는 진정한 의미의 신앙생활이 이루어질 수 없다. 성령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성경은 중생 또는 거듭남이라고 말씀한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와의 대화에서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나라를 볼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셨다(요 3:3). 그뿐만 아니라 승천하시면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도 바로 성령을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성령)을 기다리라”(행 1:4).

성령 하나님과의 만남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승천하실 때 예수님이 당부하신 말씀이 성령을 기다리라는 것이었겠는가? 성령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사모하라. 기도하라. 그리하여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