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말>
주님, 제가 침묵을 깨고 주께 아룁니다. 높이 계시는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 나의 왕께서 들으시도록 말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주시려고 주님께서 마련해두신 복이 어찌 그리도 큰지요?”(시 31:19)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주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마음을 다해 주님을 섬기는 자들에게 주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주님을 묵상하는 그 달콤함, 주님이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허락하시는 그 달콤함은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묵상을 통해, 주님은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달콤한지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존재하지 않았을 때 주님이 저를 지으셨고, 제가 주님을 멀리 떠났을 때 주님이 저를 다시 데려와 주님을 섬기게 하시고 주님을 사랑하라고 명하셨습니다(창 1:27 ; 시 119:73 ; 마 15장, 10:37).
영원한 사랑의 샘이여, 제가 주님에 대해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주님은 제가 쇠약하고 길을 잃은 후에도 저를 기억하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제가 어떻게 주님을 잊겠습니까?
주님은 모든 기대 이상으로 주의 종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전혀 자격 없는 자에게 은혜와 인자를 베푸셨습니다. 이 은혜에 무엇으로 보답하겠습니까(시 116:12)?
모든 것을 버리고 세상을 포기한 채 신앙의 삶을 사는 일이 누구에게나 허락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창조 세계가 주님을 마땅히 섬겨야 하는데, 제가 그런 주님을 섬기는 것이 대단한 일이겠습니까? 저는 주님을 섬기는 일을 대단하게 여겨서는 안 되며, 오히려 과분한 일로 여겨야 합니다.
주님이 이처럼 비천하고 무가치한 자를 받아들여 주님을 섬기게 하고 주님이 사랑하는 종들 중 하나로 삼겠다고 약속하신 것이 참으로 놀라울 뿐입니다.
보소서. 제가 가진 전부가 주님의 것이며, 제가 그것으로 주님을 섬깁니다(고전 4:7).
그런데 사실은 제가 주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고 주님이 저를 섬기십니다.
보소서. 주님이 사람을 섬기라고 창조하신 하늘과 땅은 순조롭게 준비되어 주님이 명하신 것들을 날마다 행합니다. 이것은 오히려 작은 일로, 주님은 더 나아가 천사들에게 사람을 섬기라고 명하기도 하셨습니다(시 91:11 ; 히 1:14).
그러나 주님이 친히 사람을 섬기기로 하시고 자신을 사람에게 내어주기로 약속하신 것은 이 모두를 뛰어넘습니다.
이 수많은 은혜에 무엇으로 보답하겠습니까? 내 평생 주님을 섬길 수 있다면! 단 하루라도 주님을 합당하게 섬길 수 있다면!
주의 마음 주소서
참으로 주님은 모든 섬김과 존귀와 영원한 찬양을 받기에 합당하십니다. 참으로 당신은 저의 주님이시며, 저는 주님의 미천한 종입니다. 하여, 저는 온 힘을 다해 주님을 섬기며 지치지 않고 주님을 찬양해야 마땅합니다.
이렇게 하고 싶고, 이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게 무엇이라도 부족한 것이 있다면 주께 구하오니 채워주소서.
주님을 섬기고 주님 때문에 모든 것을 멸시하는 것은 큰 영예요 큰 영광입니다. 주님을 가장 거룩하게 섬기는 일에 자신을 기꺼이 바치는 자들은 큰 은혜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육신의 기쁨을 모두 버린 자들은 더없이 달콤한 성령의 위로를 얻을 것입니다(마 19:29). 주님의 이름을 위해 좁은 길로 들어서고(마 7:14) 모든 세상 근심을 버린 자들은 마음에 큰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얼마나 달콤하고 기쁜지요(마 11:30 ; 요일 5:3)!
이로써 사람이 참으로 자유롭고 거룩해집니다. 신앙의 봉사가 얼마나 거룩한지요!
이로써 사람이 천사와 동등해지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마귀를 떨게 하고, 모든 신자에게 칭찬받기에 합당해집니다.
섬김은 늘 반기고 열망해야 하는 것입니다. 섬김을 통해 저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보상받고 영원한 기쁨을 얻습니다!
† 말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 마태복음 20장 28절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갈라디아서 5장 13,14절
† 기도
하나님, 저를 당신의 자녀 삼아 주신 것 감사합니다. 그 주님의 사랑으로 살아왔습니다. 그 주님의 섬김으로 제가 지금껏 달려왔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섬김을 기억하며 온 힘을 다해 하나님께만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자가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자신을 사람에게 내어주기까지 사랑하고 은혜 베푸신 하나님을 당신은 합당하게 섬기고 있습니까? 주님의 이름을 위해 좁은 길로 들어서고, 세상 근심을 버린 자들은 마음의 큰 자유를 얻을 것이라고 토마스 아 켐피스는 말합니다. 당신도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결단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