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기성 영성일기

다 가지려 하지 말라 - 유기성 영성칼럼

때때로 제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거나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전에는 그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답답하고 억울하고 슬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에도 감사할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 것이라고 다 가질 수 없다는 것과 그것 보다 더 좋은 것을 가졌으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지려 해서는 안 됩니다. 좋으신 하나님이시지만 갖고 싶다고 다 주시지 않으십니다. 오직 가장 좋은 것을 주십니다. 그러면 충분합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네게 무엇을 해 주기 원하느냐?” 물으셨을 때, 솔로몬은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고 구하였습니다.

솔로몬의 대답은 하나님의 예상 밖이었는지, 너무나 기뻐하셨습니다. 솔로몬은 무엇을 달라고 하여 복을 받은 것이 아니라, 무엇을 달라고 하지 않아서 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에게 유익하던 것을 배설물처럼 버렸다고 했습니다. (빌 3:7-8)

사도 바울도 사람일 텐데 어떻게 자기에게 유익하던 것을 다 배설물처럼 버릴 수 있었을까요? 버린 것만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얻으려 한 것을 보아야 합니다. 주 예수님입니다. 

빌 3:8 ...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사도 바울은 버린 것이 아니라 얻은 것입니다.

거창 고등학교에서는 직업을 선택할 때, 눈앞의 이익을 버리고 보람을 선택하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분별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선순위가 잘못되어 있기에 재물 때문에 영생을 포기했던 부자 청년처럼 사는 것입니다. 영적으로도 성공하고 세상적으로도 성공하려는 마음은 벌써 미혹을 당한 것입니다. 그는 실제로는 영적인 성공을 버리고 세상 성공을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다 가지려 하니 아무 것도 아닌 것, 차라리 없으면 좋을 것에 연연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 아내가 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까지 저는 부흥되는 교회를 목회하다가 건강하게 은퇴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암수술을 겪으면서 주님께서 부르시면 언제든지 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을 깨닫고 나니, 교회부흥, 목회성공이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게 스트레스를 주던 많은 것들이 너무나 분명히 정리되었습니다.  한 길만 뚜렷이 보였습니다, 오직 한 길이었습니다. 주님을 믿고 순종하고 사랑만 하다가 주님께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복된 인생을 살려면 포기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설교나 대표기도도 잘라낸 것이 많은 것이 은혜롭습니다. 부부도 서로 잘라낸 만큼 행복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가장 소중한 것 하나를 요구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왜 나에게 이런 요구를 하시나?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주의 종이라 하면서도 하나님께 드린 것이 없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울었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다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더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자꾸 드리는 데도 더 주십니다.

요 15: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지금 힘들어하시는 분은 주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가지치기를 도와주신다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모든 일에 감사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순종함으로 나아가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