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에서 ‘나’는 누구인지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항상 당신과 함께 있다. 나는 당신의 조력자가 될 수도 있고, 가장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다. 나는 당신을 성공으로 밀어줄 수도 있고 실패로 잡아끌 수도 있다. 나는 당신의 명령을 따른다. 내가 하는 일의 반을 당신이 나에게 넘긴다면 나는 그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나는 쉽게 관리할 수 있다. 당신은 나에게 엄격하게 대하기만 하면 된다. 당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내게 알려주면 나는 몇 차례 레슨 후에 그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다. 나는 모든 위대한 사람들의 하인이고, 모든 실패한 사람들의 하인이다. 위대한 사람들은 내가 위대하게 만들었고, 실패한 사람들도 사실 내가 실패하게 만들었다.
나는 기계처럼 정확하고 인간의 이성을 통해 일하지만 나는 기계가 아니다. 당신은 나를 이용해서 성공할 수 있고 망할 수도 있다. … 나를 선택하라. 나를 훈련시켜라. 나를 엄격하게 다루라. 그러면 나는 세계를 당신의 발 앞에 가져다주겠다. 나를 우습게 대하면 나는 당신을 파괴할지도 모른다.
-숀 코비,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혹시 눈치 챘습니까? 나는 ‘습관’입니다.
습관이 가진 힘을 떠올려보면 금세 이 글에 동의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습관에 따라 삽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우리 각자가 만들어놓은 습관의 산물입니다. 습관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의 생각, 행동, 미각, 추측 등 모든 삶의 영역을 지배합니다. 우리는 좀처럼 습관을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특별히 과거의 습관을 벗어나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람만이 가진 개선의 여지입니다.
치명적인 병에 걸린 사람이 병의 원인을 찾고는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고쳐서 마침내 병을 물리칩니다. 낙방의 고배를 마신 사람이 자신의 생활 패턴을 바꿔서 재도전한 끝에 합격의 기쁨을 누립니다. 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끝까지 의미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거룩한 습관을 기른다면 우리의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취는 준비 과정에 대한 보상일 뿐입니다.
디모데전서는 사도 바울이 젊은 지도자인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아버지가 새 일을 시작하는 아들을 염려하는 심정으로, 교회의 지도자가 후배 목사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쓴 편지입니다. 그래서 디모데전서에는 교회의 지도자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 담겨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의지는 분명합니다. 제자 디모데에게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딤전 4: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는 무엇을 뜻합니까? 이를테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 손녀들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말합니다. 한 나라의 개국 설화라든지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고,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등 아주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 손녀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은 고대 세계의 지식을 교육하는 것이요, 선대의 경험과 지혜를 다음 세대로 전달해주는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이것을 좀 더 확대 해석하면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는 당시 그리스 로마 세계의 종교, 철학, 신화, 문학 등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문화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한마디로 출세하고 교양인 행세를 하려면 꼭 알아야 할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지는 않습니다. 결코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런 것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의 의미를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인생을 갉아먹는 비생산적인 일을 버려라. 잘못된 일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
그렇습니다. 사람이 목표가 분명하지 않을 때 시간, 돈, 열정, 에너지, 기회를 낭비합니다.
바른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목표가 분명하지만 게으름 때문에 준비하지 못하고 중요한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어떤 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엉뚱한 것에 시간을 보냅니다. 빨리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는데도 별로 급하지도 않은 인터넷 검색에 시간을 쏟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갉아먹는 잘못된 생각, 행동, 습관들이 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인 것입니다.
여러분 인생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을 끊어버리십시오. 지나친 음주, 필요 이상의 식탐, 인터넷 중독, 포르노 중독, 게으름, 빈둥대기, 남의 일에 참견하는 행동, 부정적인 생각과 비관적인 태도 등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십시오.
좋은 습관을 기르려면 먼저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 인생을 허비하는 나쁜 습관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그것들을 하나씩 제거해나가십시오.
바울은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 4:7)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연단한다’는 것은 “연습하다”, “준비하다”, “훈련하다”라는 뜻입니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그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합니다. 그것이 연습이요 훈련입니다. 군인들은 목숨이 걸린 치열한 전투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훈련을 받습니다. 사람들은 이러저런 형태의 다양한 시험을 치르며 살아갑니다. 시험이 없으면 우리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앞에 놓인 장애물과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 그에 맞는 연습과 훈련을 합니다. 그렇게 준비한 연습과 훈련이 그 사람의 성품이 되고, 그 사람의 인생이 됩니다.
성취하는 사람들은 부단한 연습과 준비로 한 고비를 넘깁니다. 그런데 고비를 넘기는 것만이 그 사람의 인생은 아닙니다. 그 고비를 넘기기 위해 살아온 날들, 준비한 노력과 시간, 그 모든 것이 그 사람의 인생입니다. 결과만 보지 마십시오. 과정도 중요합니다. 준비하고 연습하고 훈련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성취는 준비 과정에 대한 보상일 뿐입니다. 연습과 훈련으로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조각해나가는 것입니다.
† 말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 마태복음 11장 29절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 골로새서 3장 23, 24절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 갈라디아서 6장 7절
† 기도
하나님, 인생을 허비하는 나쁜 습관들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가길 원합니다. 삶의 모범이 되셨던 주님을 늘 기억하며 그분의 모습을 닮고자 연습하고 훈련하게 하소서. 그래서 좋은 습관을 통해 나의 인생을 주님 앞에 아름답게 조각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의 인생을 허비하는 나쁜 습관을 생각해보십시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필요 이상의 식탐, 인터넷 중독, 게으름, 부정적인 생각과 비관적인 태도 등입니까? 이런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길 결단합시다. 그리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거룩한 훈련을 연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