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니엘서를 읽으면서 새롭게 깨닫게 된 부분이 있다. 다니엘이 사자 굴에 던져진 사건을 보며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하나님을 신뢰하면 사자의 입을 막으시는구나. 나도 주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서 사자의 입을 막으시는 것을 경험하고 싶다.’
다니엘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반응했더니 주님께서 사자의 입을 봉했고 그렇게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 다니엘서가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새롭게 깨달은 교훈은 다음과 같다.
다니엘은 여호와를 앙망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민족 이스라엘이 완전히 망해서 바벨론 땅에 포로로 끌려와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윗 왕과 같은 메시아가 다시 오신다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메시아는 ‘유다의 사자’로 불렸다. 히브리 문화에서 사자는 공의의 상징이다. 바벨론에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였다. 불의를 저지른 사람을 사자 굴에 던진 것은 바로 사자가 공의로 집행해줄 것이라는 의미가 있었던 것이다.
나는 다니엘이 사자 굴에 들어갈 때 이런 마음을 품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 제가 정말 불의한 재판을 받고 지금 이렇게 불의한 재판소인 사자 굴에 던져졌지만 저는 압니다.
언젠가는 유다의 사자, 진정 공의로우신 그 사자가 오셔서 참된 공의를 집행하실 것이고 참된 나라를 설립하실 것이니 저는 장래에 오실 그 사자를 미리 바라보고 기뻐함으로 오늘 억울한 재판을 받고 이 사자 굴에 들어간다 할지라도 잠잠히 순종하겠습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한 가지다. 이 시대에 임금들 앞에 끌려가서 투옥되고 교회가 산산조각 나며, 양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사람들이 너희를 헐뜯고 교회 안에서도 인정받지 못할 그날이 온다.
믿음으로 주님의 다시 오심을 사모하며 달려가는 삶은 외롭다. 좁은 길 가운데서도 또 좁은 길이 있고, 십자가의 길 가운데서 더 아픈 십자가의 길이 존재한다.
그런데 정말 억울한 상황에 처한다 할지라도 유다의 사자이신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언젠가 심판하실 날을 바라보며 평안을 얻어야 한다. 그리하면 세상이 뒤집어져도 묵묵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이 세상을 이길 수 있다.
예수님이 주는 평안을 기억해야 한다. 세상에서 우리가 환난을 당할 것이지만 담대해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이 세상을 이기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주님의 다시 오심을 고대하며 열심히 싸워왔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에 다시 한 번 다음 경주를 달려내기 위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돌아갈 자리가 있다. 그것은 예수님 앞이다.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모든 짐 내려놓고 주 십자가 사랑을 믿어 죄사함을 너 받으라 주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마음을 쏟아노라 늘 은밀히 보시는 주님 큰 은혜를 베푸시리 찬송가 539장 중에서
모든 짐을 다시 한 번 내려놓고, 마음을 가다듬고 우리를 늘 은밀히 살피시는 그분 앞에 나아가 다시 한 번 위로를 얻자.
† 말씀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 요한복음 16장 33절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 디모데후서 3장 12절
† 기도
믿음으로 좁은 길을 가는 삶은 외롭고 두렵지만 우리에게 참된 위로와 평안을 주시는 예수님 앞에 나아가 나의 마음을 다 쏟아 놓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안을 소유하는 자녀 되게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평안을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다시 한 번 우리 가슴에 새기고 주님이 주시는 능력을 힘입어 이 시대를 살아가기로 결단해보세요.